[더구루=오소영 기자] 전기차 배터리 소재 기업 재원산업이 삼성SDI·스텔란티스의 미국 합작사 '스타플러스 에너지' 공장 인근에 부지를 샀다. 중국과 말레이시아, 헝가리에 이어 미국에 동반 진출하고 삼성SDI와 협력을 강화한다..
22일(현지시간) 코코모시 당국에 따르면 재원산업 미국법인(Jaewon Industries America LLC)은 스타플러스 에너지의 배터리 공장 인근에 32에이커(12만9499㎡) 규모의 부지를 매입했다.
1987년 설립된 재원산업은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세정제와 이차전지 제조 과정에 필요한 각종 용매·도전성 물질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삼성SDI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재원산업은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와 미국에 진출하며 인근에 신공장을 건설하고자 부지를 산 것으로 보인다. 2025년 5월 완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원산업은 삼성SDI와 중국, 말레이시아, 헝가리에 동반 진출한 경험이 있다. 그동안 쌓은 탄탄한 협력을 토대로 스타플러스 에너지의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자금 확보는 순항하고 있다. 작년 6월 산업은행과 '이차전지 소재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향후 5년간 2700억원의 투자금 지원을 약속받았다. 투자 유치도 진행하고자 작년 말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 등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으며 최대 2조원에 매각될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스타플러스 에너지는 재원산업으로부터 안정적으로 용매를 조달하고 공장 가동에 박차를 가한다.
스타플러스 에너지는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약 31억 달러(약 4조43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공장을 짓고 있다. 초기 연간 23GWh를 생산하고 33GWh까지 확장한다. 오는 2025년 1분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로리 듀크스(Lori Dukes) 그레이터 코코모 경제 개발 연합(Greater Kokomo Economic Development Alliance) 회장은 "우리는 지역 사회의 경제 성장을 위한 배터리·기타 산업 관련 모든 기회를 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