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캐나다 앨버타와 수소환원철 협력 검토

김기수 연구소장, 앨버타주 고용·경제·북방개발부 장관 등 대표단 만나
앨버티주 수소 사업에 관심 표명…현지 기관과 협력 긍정적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 경영진이 캐나다 앨버타 주정부 대표단과 회동해 수소환원제철 사업을 논의했다. 앨버타 주정부의 수소 잠재력을 기반으로 수소환원제철의 상용화를 모색했다.

 

캐나다 앨버타 주정부에 따르면 브라이언 진 고용·경제·북방개발부 장관과 라잔 소니 무역·이민·다문화부 장관은 최근 김기수 포스코 기술연구원 저탄소공정연구소장을 만났다. 

 

김 소장은 그린스틸 생산체제로 전환하는 장기 로드맵과 기술을 설명했다. 친환경 철강 개발에 관심 있는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며 앨버타주 연구기관과 협력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앨버타에서 생산된 수소를 활용해 수소환원제철을 생산하는 방안을 살폈다.

 

수소환원제철은 100% 수소를 사용해 직접환원철(DRI)을 만들고 이를 전기로에서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고로에 석탄을 투입해 발생한 일산화탄소를 철광석의 환원제로 활용하는 기존 제철 기술과 달리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모델인 '하이렉스'(HyREX) 기술을 완성한다는 포부다. 작년 8월 영국의 플랜트 건설사 '프라이메탈스'(Primetals)와 업무협약을 맺고 하이렉스 데모플랜트 설계에 착수했다.

 

하이렉스가 상용화되려면 안정적인 수소 확보는 중요하다. 포스코는 수소 공급처 중 하나로 앨버타를 주목하고 있다.

 

앨버타는 캐나다 최대 수소 생산지역이다. 앨버타 지자체와 기업들의 협업체인 앨버타 산업중심지협회(AIHA)는 전 세계 수소 저장·활용 프로젝트의 10% 이상을 수행하고 있다. 미쓰비시와 쉘 캐나다도 앨버타 산업중심지 내 저탄소 수소 생산을 추진 중이다. 앨버타주는 수소 생산량이 2021년 250만t에서 2031년 375만t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진 장관은 공식 성명을 통해 "수소 경제에서 앨버타와 한국 기업이 협업할 흥미로운 기회를 알 수 있어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소장은 "(포스코는) 청정수소와 하이렉스(HyREX) 분야의 협력을 살피고 있다"며 "수소에 대한 앨버타의 의지와 글로벌 수소 생산자로서 앨버타의 잠재력을 인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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