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국내 민간 철도운영 전문 기업인 네오트랜스가 그리스 테살로니키 지하철 운영·유지보수 사업 입찰 참여를 모색한다. 신분당선·용인경전철을 운영한 경험을 살려 해외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트랜스는 그리스계 컨체른과 합작사를 꾸려 테살로니키 지하철 운영사 선정 입찰에 참여를 검토한다.
테살로니키 지하철은 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테살로니키에 건설된다. 그리스-이탈리아 컨소시엄이 따내 2006년부터 공사가 시작됐으나 경제 위기와 지하 유물 훼손 논란 등으로 지연됐다. 올해 완공될 전망이다. 완공 후 테살로니키의 중심인 미크라부터 칼라마리아까지 소요 시간이 15분으로 단축되며 하루 평균 6만5000명의 승객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당국은 완공을 앞두고 운영사 선정에 돌입한다. 사업자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부터 △운영 관련 면허·인증 취득 △지하철 운영에 투입될 인력 배치와 교육 △전사자원관리(ERP)시스템 조달·설치 △유지·보수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계약 규모는 약 2억9200만 유로(약 4050억원)며 기간은 시운전 1년, 운영 10년이다. 계약 연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네오트랜스는 이탈리아 밀라노 도시교통공사(ATM)·프랑스 에지스(Egis) 컨소시엄과 경쟁한다. 사업 역량을 앞세워 그리스 시장에 진출한다는 포부다.
네오트랜스는 2011년 10월 개통한 신분당선의 운영사로 뽑힌 후 10년간 무재해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2016년부터 용인경전철의 운행도 담당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 4·6호선, 베트남 하노이 8호선, 파라과이 트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 용역 사업 수주을 수주하며 해외 시장을 개척해왔다. 두산건설이 42.85%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