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 유럽 판매망 확대…英·獨 쇼룸 20개 오픈

내년 2단계 유럽 전역 딜러망 확장
지난해 판매 2822대…전년 比 ‘4배’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판매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독일과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 브랜드 쇼룸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용 전기차 모델 'GV60'의 활약으로 현지 판매량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향후 입지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오는 2024년까지 독일과 영국에 쇼룸 20개를 오픈할 계획이다. 유럽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현지 고객들과의 접점 확대에 나선 것. 현재 쇼룸 운영 능력을 갖춘 현지 딜러사들을 물색하고 있다.

 

특히 제네시스는 북미 시장 진출 때와 마찬가지로 독자적인 판매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한다. 현대차·기아가 구축한 네트워크에 편승할 경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립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직영 매장 또는 현지 딜러사를 통한 대리점으로만 판매 네트워크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 딜러사들과 논의하고 있는 핵심 내용은 '가격 일원화'다.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가격을 일원화해 상품 가치를 통일, 구매 편의성과 고객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로렌스 해밀턴(Lawrence Hamilton) 제네시스 유럽 총괄은 "가격 일원화 정책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고제네시스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온라인 판매를 병행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용 절감 차원에서 쇼룸 공간을 간소화, 시승 차량 외 최대 5대의 차량을 전시할 수 있는 크기로 마련해 운영 효율성 증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해밀턴 총괄은 "쇼룸 구축을 위한 토지 비용을 줄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도모할 것"이라며 "브랜드 전략에 따라 자동차 구매는 주문에 따라 제작, 직접 배송하는 프로세스를 거치기 때문에 전통적인 판매 방식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랜드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규모가 큰 것도 중요하지만 밸런스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쇼룸 구축으로 제네시스의 유럽 판매량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향후 영국과 독일 쇼룸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이르면 2027년부터 다른 유럽 국가들에도 쇼룸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만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 분석업체 데이터포스(Dataforce)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해 유럽에서 총 282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514대)대비 수직 성장한 수치이다. 같은해 12월 브랜드 최초 전용 전기차 GV60가 전체 판매의 약 70%를 차지하는 등 실적을 견인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브랜드 전동화 전략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 전기차만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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