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아메리카스, 북미 최대 리튬 채굴 프로젝트 공사 시작

태커 패스, 북미 최대 리튬 채굴 프로젝트
오는 2026년 하반기 1단계 탄산리튬 4만t 양산 목표
환경단체 반발로 잇단 잡음…소송 리스크 모두 해소

[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리튬아메리카스(LAC)가 북미 최대 리튬 채굴 프로젝트 '태커 패스(Thacker Pass)'를 10여년 만에 착공했다. 오는 2026년 첫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리튬아메리카스에 투자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리튬 조달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8일 리튬아메리카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미국 토지관리국(BLM)의 허가를 받아 태커 패스 프로젝트 건설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시추 지질 조사, 송수관 설치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초 작업을 진행중이며, 올 하반기 주요 토목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리튬아메리카스는 작년 4분기 설계·구매·시공관리(EPCM) 계약을 체결하고 현장에 투입할 엔지니어링·조달·건설 업체를 선정했다. EXP 글로벌, 아쿠아테크 인터내셔널, MECS 등이 황산마그네슘과 탄산리튬 공장을 건설하고 정화 시설, 열 회수 시스템 등을 구축한다. 건설 노동자를 위한 숙박 공간과 환적 시설 등을 짓기 위한 계약도 조만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태커 패스는 미국 네바다주 훔볼트 카운티에 위치한 리튬 광산을 채굴하는 사업이다. 리튬아메리카스가 최대 주주인 중국 강봉리튬과 협업해 진행한다. 초기 연간 4만t으로 시작, 증설을 통해 최대 8만t의 배터리급 탄산리튬 생산이 예상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오는 2026년 하반기 1단계 양산이 예상된다. 

 

태커 패스 프로젝트는 미국 최대 규모로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21년 미국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나 환경단체, 현지 원주민들이 광산 개발을 중단해달라며 잇따라 소송을 제기, 관련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졌었다. 하지만 법원이 환경단체와 원주민 측의 주장을 모두 기각하고 리튬아메리카스의 손을 들어주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네바다주 환경 보호국(Nevada Division of Environmental Protection)으로부터 필수 환경 허가도 받았다. 

 

법원은 판결 당시 광산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폐석을 버릴 권리가 리튬아메리카스에 있는지 조사하라고 BLM에 명령했다. 폐석 저장에 쓰일 1300에이커(약 526만㎡) 부지에 리튬이 없는지도 살피라고 지시했다. 다만 건설 일정에는 제한을 두지 않아 이에 따른 건설 중단 등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리튬아메리카스는 BLM과 협력해 후속 조치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GM은 태커 패스 프로젝트가 순항하며 리튬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GM은 지난 1월 리튬아메리카스에 6억5000만 달러(약 8210억원)를 투자해 지분 10%를 매수했다. 태커패스 광산에서 생산한 초기 물량을 전부 공급받는다.

 

조나단 에반스 리튬아메리카스 최고경영자(CEO)는 "태커 패스 건설을 시작한 것은 우리가 10년 넘게 노력해온 것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리튬아메리카스는 네바다주 북부에서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국내 전기차용 리튬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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