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신세계푸드 대박라면이 싱가포르·말레이시아에서 '최고의 할랄 인증 한국 라면'으로 선정됐다. 신세계푸드 라면이 동남아 무슬림 고객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싱가포르 할랄 전문 매체 해브 할랄 윌 트래블(havehalalwilltravel)에 따르면 싱가포르·말레이시아에서 최고의 할랄 인증 한국 라면 톱 21에서 신세계푸드 대박라면 양념치킨맛이 1위를 차지했다. 대박라면 김치맛은 2위에 올랐다.
매체는 "대박라면 김치맛은 고추장 베이스에 칼칼하고 강렬한 김치 맛이 어우러진 라면으로, 국물과 면발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고 설명했다.
대박라면 출시 5년 만에 동남아에서 한국 대표 할랄 라면으로 자리 잡았단 평가다.
대박라면 양념치킨·김치 맛 2종은 할랄시장 공략을 위해 신세계푸드가 전략적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제품은 동남아 무슬림을 타깃으로 할랄인증 기관 중에서 최고 권위로 꼽히는 말레이시아의 자킴(JAKIM·이슬람개발부)에서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대박라면 양념치킨·김치맛은 출시 1년 동안 400만 개가 팔렸다.
대박라면엔 수년간 연구해온 신세계푸드의 기술력이 들어있다는 평가다. 신세계푸드는 2016년부터 한국식품연구원과 △김 △떡볶이떡 △소스 △고추장 등 10개 할랄푸드 개발해왔다. 2017년 말레이시아 식품업체 마미더블데커와 합작법인 '신세계마미'를 설립하며 할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세계푸드는 할랄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힘을 쏟을 계획이다. 나라별 문화적 배경을 파악해 각국의 소비자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제품을 내놓겠단 전략이다.
한편 할랄 시장은 식품업계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더 마켓 인사이트(the Market Insight) 조사 결과, 할랄 시장의 주요 소비자층인 무슬림 인구는 비(非)무슬림 인구 증가율보다 성장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030년에 22억명까지 늘어나 전 세계 인구의 25.9%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