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들어 독일 친환경차 시장 5위… BEV 비중 23%

1~2월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 약 3000대
독일 평균 BEV 판매량 比 10.2% 웃돌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독일 친환경차 시장 '톱5'를 달리고 있다. 아이오닉5 등 전기차를 앞세워 점유율을 높인 데 따른 결과다. 현지 BEV 시장 공략을 토대로 현지 판매량을 대폭 늘려 테슬라의 독주를 막겠다는 각오다.

 

17일 독일 자동차경영연구소(CAM)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1~2월) 독일 친환경차 시장에서 약 3000대를 판매, 5위를 차지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전체 판매의 약 25% 수준으로 이 중 순수 전기차(BEV) 판매가 2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독일 평균 BEV 판매량(13.1%)보다 10.2% 높은 수치이다.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1만1952대를 판매했다. BEV 판매로만 이룬 기록이다. 폭스바겐은 같은 기간 총 6972대를 판매 2위에 올랐다. BEV 판매 비중은 약 9.1%로 하이브리드(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강세를 나타냈다. 아우디와 메르세데스-벤츠는 각각 4500여대와 4000여대를 판매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BEV 판매 비중은 약 14%와 9.3%를 기록했다.

 

6위부터 10위는 △BMW(1900여대, 7.5%) △피아트(1800여대, 15%) △스마트(1700여대, 100%) △스코다(1600여대, 5%) △미니(1500여대, 30%) 순으로 나타났다.

 

현지 친환경차 시장 규모가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이들 중 전년 대비 BEV 판매량이 증가한 업체는 아우디와 미니가 전부다. CAM에 따르면 올해 1~2월 독일 친환경차 시장 규모는 5만611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만9198대) 대비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전기차 보조금 지원 축소에도 전기차 비중은 13.1% 두 자릿수 늘었다.

 

현대차는 전기차 시장 공략을 토대로 현지 판매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따라 현지 시장이 전기차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가격을 낮춰 현지 시장 독식에 나선 테슬라의 단독 질주를 막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가격 인하를 통해 경쟁력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 등 경쟁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전반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토대로 점유율 확보에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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