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큐셀, 독일·네덜란드 태양광 컨소시엄 합류…탠덤 기술 상용화 '속도'

네덜란드 정부 지원 연구 프로젝트 일환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모듈 개발 목표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큐셀이 네덜란드 국영 연구소와 차세대 태양광 모듈 개발에 손을 잡는다. 고효율 제품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럽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덜란드 국립응용과학연구소(TNO)는 14일(현지시간) 한화큐셀이 네덜란드-독일 컨소시엄 동참한다고 발표했다. 2단자(2-terminal) 구조의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이하 탠덤) 셀과 이를 기반으로 한 태양광 모듈을 출시할 계획이다.

 

탠덤 기술은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실리콘 기반 태양광 제품의 효율성을 대폭 개선해줄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인 태양광 모듈 전력 변환 효율은 3~5년 내 한계에 도달하게 되고 이를 유지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든다. 탠덤 모듈은 높은 변환 효율성과 안전성, 낮은 탄소 배출량을 자랑하해 평방미터당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하고 kWh당 비용을 낮춰준다. 

 

TNO와 한화큐셀이 소속된 컨소시엄이 선보일 태양광 모듈 신제품 전력 출력은 300Wp/㎡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모듈은 200Wp/㎡ 미만 범위에 그친다. 

 

한화큐셀은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탠덤 셀과 모듈 자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 연구기관과 협력해 추진하는 국책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독일 탈하임 연구개발(R&D)센터에서도 탠덤 셀 시험생산 과제를 진행중이다. 최근 영입한 GE리뉴어블에너지 출신 다니엘 머펠드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이 탠덤 기술 개발 로드맵을 총괄한다. 컨소시엄 합류를 통해 연구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TNO는 지난 2016년부터 탠덤 기술을 개발해왔다. 본격적인 제품 상용화를 추진하기 위해 한화큐셀을 비롯한 태양광 산업 내 다양한 민간 파트너와의 협력을 결정했다. 

 

컨소시엄은 TNO가 네덜란드 기업청(RVO)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진행중인 4개년 연구 프로젝트 '핏4마켓(FIT4Market)'의 일환이다. 핏4마켓은 유럽 탄소중립과 태양광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출범했다. △이산화탄소 감축 등 2030년 국가 기후 목표 달성 △태양광 유럽 현지 생산 추진 △유럽 태양광 공급망 구축 등이 목표다. 

 

한화큐셀 외 △생산 장비 제조업체 '레비텍(Levitech)' △태양광 장비 생산업체 'MIT 써머 솔루션스(MIT Thermal Solutions)' △기계 제조업체 '템프레스(Tempress)' △압출성 타이 레이어 수지 공급업체 '이파렉스(Yparex)' 등 네덜란드 기업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요르그 뮬러 한화큐셀 셀 R&D 책임자는 "핏4마켓 공동 연구 프로젝트의 목적은 경쟁력 있는 균등화 발전비용(LCOE)과 업계 최고의 신뢰성, 성능을 갖춘 탠덤 모듈을 개발하기 위해 페로브스카이트 및 실리콘 탠덤 셀을 사용해 2단자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한화큐셀은 실제 에너지 성능과 수율을 측정하기 위한 현장 테스트를 감독하며 실리콘 셀 전문 지식을 프로젝트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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