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 필리핀 프리미엄 럼 브랜드 '돈 파파' 인수 '매듭'

최대 4억3750만유로 투자 계획
제품군 확대 통한 유럽 공략 박차

 

[더구루=김형수 기자] 영국 주류업체 디아지오(Diageo)가 필리핀 럼 브랜드 돈 파파 럼(Don Papa Rum)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시장에서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디아지오를 향한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는 돈 파파 럼 인수를 완료했다. 지난 1월 돈 파파 럼 인수에 나선다고 발표한 지 두 달 만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디아지오는 돈 파파 럼 인수에 최대 4억3750만유로(약 589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선수금 2억6000만유로(약 3500억원)와 더불어 오는 2028년까지 이룬 성과에 따라 최대 1억7750만유로(약 2390억원)을 추가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3년 1월 28일 참고 디아지오, 필리핀 '돈 파파 럼' 인수…4억3750만유로 투자>

 

디아지오는 돈 파파 럼 인수를 계기로 유럽 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돈 파파 럼은 필리핀 중부 네그로스 옥시덴탈(Negros Occidental) 지역에서 미국산 오크통을 활용해 럼을 생산하고 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를 비롯한 30여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음료시장조사업체 IWSR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유럽 프리미엄 럼 시장 규모는 연평균 18% 성장세를 기록했다. 돈 파파 럼은 유럽 시장에서 연평균 성장률 29%를 기록하며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했다. 

 

디아지오는 "돈 파파 럼 인수는 높은 마진을 내는 고성장 브랜드 인수를 통해 고급화를 추진하려는 디아지오의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돈 파파 럼을 인수한 디아지오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투자정보 전문매체 더모틀리풀(The Motley Food)은 주저없이 구입해야 하는 주식으로 디아지오를 선정했다. 디아지오가 돈 파파 럼을 품에 안으면서 매력적인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다. 

 

더모틀리풀은 "디아지오의 주식에 계속 관심을 갖게 만드는 인상적인 라인업"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안정정적인 재무 상태를 보여주고 있으며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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