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소프트뱅크와 '1.3조 규모' 채권→주식 전환 협상

자금난 심화에 부채 구조조정 박차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WeWork)가 주요 투자자인 소프트뱅크와 부채 구조조정 협상 합의에 거의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위워크는 소프트뱅크와 10억 달러(약 1조3100억원) 규모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현재 협상 막바지 단계로 전해진다.

 

위워크는 2020년 전 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으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심각한 타격을 받은 가운데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유동성이 지속해서 악화하고 있는 상태다.

 

위워크는 계속된 실적 부진으로 현금 보유고를 빠르게 소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이 회사의 현금 보유고는 3억 달러(약 39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WSJ은 이같이 빠른 현금 소진은 부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피치는 지난달 위워크의 신용등급을 'CCC+'에서 투자부적격 정크본드인 'CCC'로 낮췄다.

 

위워크의 사업 모델은 사무실 건물이나 공간을 고정 가격으로 장기 임대한 뒤 사무 공간이 필요한 소비자에게 재임대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그런데 위워크는 대부분 계약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였던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에 이뤄져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재택 근무가 확산하면서 위워크의 임대 사무공간에 대한 수요는 감소한 상태다. 

 

위워크는 한때 기업가치를 470억 달러(약 61조원)로 평가받으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업 공개 실패와 코로나19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2019년 전통적인 방식의 기업공개(IPO)가 무산 후 지난 2021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보우엑스애퀴지션(BowX Acquisition)과 합병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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