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전기차 전략 따로(?) 없다"…아우디 '이유 있는 자신감'

힐데가르트 보트만 아우디 세일즈·마케팅 최고 책임자(COO) 인터뷰
"일관된 전동화 전략이 아우디 스포트의 미래 생존 위한 기반" 강조

 

[더구루=윤진웅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완성차 브랜드가 앞다퉈 고성능 전기차 전략을 내놓는 가운데 아우디가 '일원화 전동화 전략'을 밝혀 눈길을 끈다.

 

힐데가르트 보트만 아우디 세일즈·마케팅 최고 책임자(COO)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 아우디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 '2023 아우디 미디어 콘퍼런스'를 통해 브랜드 고성능 전기차 전략을 공개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아우디 EV 스포트 라인업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해서다.

 

보트만 COO는 '일원화 EV 전략'을 강조했다. 기존 전기차 모델들과 스포트 라인업 모델 전략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 이미 브랜드 고성능 라인업RS 시리즈의 첫 BEV 모델 'RS e-트론 GT'를 통해 전동화와 고성능이 상반되는 개념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는 설명이다. 브랜드 전기차 기술력에 대한 아우디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아우디 스포트 라인업은 지난해 4만5515대를 인도하는 등 기록적인 성과를 냈다. 이는 전년 대비 15.6% 증가한 수치이다.

 

장거리 주행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최대 500km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1회 충전 주행 거리보다는 빠른 충전 속도가 더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실제 전기차 운전자들의 대표적인 불편 사항으로 꼽히는 '충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이야기다.


특히 보트만 COO는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해외 사업장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우디코리아는 올들어 2월까지 전년 대비 87% 두 자릿수 수직성장한 4654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유럽(17%)과 비교해 70%, 미국(41%)보다 46%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7월 여성 최초로 사장에 선임된 임현기 사장의 리더십 아래 2개월 만에 지난해 판매량(2만1402대)의 약 22%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아우디 e-트론 등 전기차의 경우 전년 대비 51% 판매가 급증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올해 신차 출시와 더불어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된 만큼 하반기 직접 한국을 방문해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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