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첨단소재, 美 앨라배마 공장 증설…전기차 수요 대응

약 26억원 투자해 車 부품 생산설비 증설
급증하는 전기차 부품 수요 대응 전략 일환
오펠리카시, 시 재산세 15년간 면제 혜택 제공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첨단소재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전기차 산업 확대에 힘입어 고성장하고 있는 북미 차량 부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23일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시에 따르면 크리스 힉맨 한화첨단소재 아메리카 공장 책임자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열린 시의회 정기 회의에 참석, 약 2030만 달러(약 260억원)를 들여 증설한다고 밝혔다. 확장된 시설은 오는 2026년 1월 15일 가동 목표다. 

 

오펠리카시는 한화첨단소재의 요청을 받아들여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주·지방 재산세 감면을 10년 연장하고, 시 재산세의 경우 향후 15년간 완전히 면제한다. 

 

한화첨단소재는 신규 투자를 통해 전기차 부품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새로운 제조 장비를 들여 자동차 경량화 부품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향후 3년 동안 50개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할 예정이다. 

 

증설을 통해 급증하고 있는 북미 자동차 경량화 부품 수요에 대응한다. 친환경차는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배터리 등 부품이 많아 차체 무게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주행거리를 늘리고 연비를 높이기 위해선 경량화가 필수다.

 

앨라배마 공장은 현대차 몽고메리, 기아차 조지아 공장 사이에 위치해 이들에게 자동차 부품을 공급한다. GM과 포드, 도요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한화첨단소재의 주요 고객사다. 이 곳에서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GMT), 저중량 열가소성 플라스틱(LWRT), 발포 폴리프로필렌(EPP) 등을 생산·가공한다. 이후 범퍼빔과 좌석 등받이, 언더커버 등으로 사출 성형해 고객사에 공급한다.

 

한화첨단소재의 앨라배마 공장 누적 투자액은 1억5700만 달러(약 2037억원)에 이른다. 지난 2005년 앨라배마에 진출한 후 8000만 달러(약 1034억원)를 투자했다. 2017년과 2019년 각각 약 2000만 달러(약 259억원)와 3200만 달러(약 414억원)을 추가 투입해 공장을 확장했다. <본보 2019년 6월 21일 참고 한화첨단소재, 美 앨라배마 공장에 370억 추가 투자…"車부품 시장 공략">

 

게리 풀러 오펠리카시 시장은 "한화는 새로운 장비와 건물 개선에 지속적으로 투자했으며, 5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추가되면 한화첨단소재의 직원 규모는 500명에 가까워질 것"이라며 "한화첨단소재와 동맹을 맺게 돼 기쁘며 이들의 지속적인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힉맨 책임자는 "우리의 성공은 이 위대한 도시의 지원과 성장을 촉진하는 환경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우리 팀원들의 노력과 헌신도 회사 성공과 성장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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