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첨단소재 캐나다 자회사, 실탄 충전…퀘벡 공장 건설 순항

3억6000만 달러 상당 대출 확보

 

[더구루=오소영 기자] 솔루스첨단소재의 캐나다 자회사 볼타에너지솔루션스(Volta Energy Solutions S.a.r.l., 이하 VES)가 46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북미 첫 생산기지인 퀘벡 공장 건설에 청신호가 켜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VES는 3억6000만 달러(약 461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이자율은 5~6%로 추정된다.

 

VES는 조달 자금을 퀘벡 공장 설립에 쓴다. VES의 대주주인 솔루스첨단소재는 2021년 11월 퀘벡주 그헝비에 부지를 매입했다. 유럽법인 서킷 포일 룩셈부르크(Circuit Foil Luxembourg)가 2014년까지 운영한 동박 공장도 함께 인수했다.

 

VES는 기존 건물을 개조해 전지박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연간 전기차 약 54만대에 활용할 수 있는 전지박 1만8000t의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2024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북미 공장의 청사진이 나오며 VES는 실탄 확보에 매진해왔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작년 6월 이사회에서 VES에 2400억원의 현금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VES가 대출을 받아 추가 실탄을 조달하며 퀘벡 생산시설 건설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퀘벡 생산시설을 토대로 북미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지박은 배터리의 음극 부분에 씌우는 얇은 구리막이다. 배터리의 음극 활물질에서 발생한 전자가 이동하는 경로 역할을 한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전지박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전지박 수요가 지난해 1조원에서 2025년 14조3000억원으로 연평균 40% 이상 뛸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로 북미 전지박 시장의 전망은 밝다. IRA는 북미에서 생산된 부품·소재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전기차 업체들에 보조금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니려면 현지에서 부품·소재를 조달해야 해 캐나다산 전지박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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