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CATL이 베이징자동차(BAIC)와 배터리셀 개발에 협력한다. 2010년부터 지속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수주 확대를 꾀한다.
BAIC는 지난 13일(현지시간) CATL과 배터리셀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고 전기차 시장을 개척한다.
BAIC와 CATL은 2010년부터 배터리 기술 개발과 공급, 애프터서비스(AS) 등에 협업해왔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전기차 사업의 경쟁력을 높인다.
CATL은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지난해 시장점유율 37%로 6년째 1위를 지켰다. 최근 최대 1000km의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기린 배터리의 대량 생산에 성공하며 기술력에서도 뒤처지지 않고 있다. <본보 2023년 3월 22일 참고 CATL, 차세대 '기린배터리' 양산…4680 보다 용량 13%↑>
BAIC는 CATL을 등에 업고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BAIC는 전기차 제조사로 변신하고자 자회사 'BAIC 블루파크'를 설립했다. BAIC 블루파크 산하에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아크폭스를 선보이고 지난해 화웨이의 운영 체제와 자율주행 솔루션을 탑재한 모델 '알파 S HI' 세단을 인도했다. 중국 샤오미와도 전기차 합작 생산을 논의 중이다. 샤오미의 전기차 생산을 지원하고 BAIC와 현대자동차의 합작사인 '베이징 현대' 2공장을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배터리 공급망도 다각화하고 있다. BAIC는 2020년 아크폭스 '알파T'와 '알파S'에 SK온의 배터리를 탑재했었다. <본보 2020년 12월 4일 참고 SK이노, 中 고급 전기차 브랜드 '아크폭스'에 잇단 배터리 탑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