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투자' 퓨어사이클, 日 진출…미쓰이물산과 맞손

연간 5.9만t 규모 합작공장 설립…오는 2026년 완공
북미·아시아·유럽에 거점 마련…글로벌 공략 본격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지오센트릭이 투자한 미국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ureCycle Technologies, 이하 퓨어사이클)'가 일본 진출을 공식화했다. 한국에 이어 일본에도 거점을 마련하고 아시아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24일 퓨어사이클에 따르면 퓨어사이클과 '미쓰이물산(Mitsui & Co.)'은 일본에 폴리프로필렌(PP) 재활용 합작 공장을 설립한다. 연간 5만9000t 규모 시설로, 오는 2026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인 공장 위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신공장에서는 퓨어사이클의 독점 특허 기술을 활용해 수거한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과 냄새, 색을 제거하고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Ultra Pure Recycled PP)으로 재탄생시킨다. 

 

대표적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프로필렌은 포장용기, 차량 내장재, 장난감 등에 흔히 쓰, 전체 플라스틱 수요의 25%를 차지한다. 하지만 물리적 재활용으로는 냄새, 색, 불순물 제거해 한계가 있어 재활용률은 5% 미만에 머물러 있다. 

 

퓨어사이클과 미쓰이물산은 지난 2021년 재활용 폴리프로필렌 수지 생산 프로젝트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년여 만에 주요조건합의서(HOA)에 서명하며 계약을 구체화했다. 

 

퓨어사이클은 지난 2015년 설립된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본사, 오하이오주와 조지아주에 공장을 두고 있다. 한국과 일본 합작 공장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벨기에에도 유럽 최초 PP 재활용 시설을 건설하는 등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지오센트릭과 손을 잡으며 주목을 받았다. SK지오센트릭은 퓨어사이클에 68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합작법인 설립 계약도 체결했다. 오는 2024년 말 완공을 목표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에 연간 6만4000t 규모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산설비를 구축한다. SK지오센트릭은 국내 독점판매권과 중국, 동남아시아 사업권을 확보했다. 

 

더스틴 올슨 퓨어사이클 최고경영자(CEO)는 "합작 공장은 주요 인구와 산업 센터 사이에 위치하므로 사료와 제품 모두에 대한 공급망 활동을 최적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사이트가 자동차, 전자제품, 소비재 회사와 같은 중요한 일본 산업을 위한 전략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급 위치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히로시 카키우치 미츠이 기능성 소재 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퓨어사이클과 새로운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 전반적인 감소와 일본의 순환 경제 구축에 일조할 것"이라며 "미츠이는 응용 분야를 확대하여 보다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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