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엔솔이 7.2조 투자한 美 애리조나, 한국 사무소 개소…"협력사 진출 지원"

LG엔솔과 동반 진출 모색하는 소부장 업체 지원할듯
애리조나주서 韓기업 중요성 커져…수출 비중 42% ↑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애리조나주 투자 기관이 처음으로 한국에 거점을 마련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국내 기업 유치 활동을 가속화, 한국과의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9일 애리조나주에 따르면 주 상무국(Arizona Commerce Authority)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서울에 새로운 무역·투자 사무소를 개소한다고 발표했다. 대만 타이페이에도 오픈한다.

 

한국 사무소는 컨설턴트이자 경제 개발 전문가인 줄리 김이 이끈다. 그는 애리조나주 상무국에 합류하기 전 버지니아주 주정부에서 마케팅과 한국 사무소 이사로 근무했다. 미육군협회(AUSA) 한국 지부에서도 기업 업무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애리조나주가 한국 사무소를 오픈한 것은 그만큼 현지에서 국내 기업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실제 애리조나주의 한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지난 2017년 이후 42% 이상 높아졌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주로 반도체, 항공우주, 자동차, 전자 등 첨단 산업 분야에 집중돼 있다. 

 

상무국은 최근 투자를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LG에너지솔루션과 동반 진출하려는 국내 중견·중소 소부장 업체를 지원할 전망이다. 이 밖에 애리조나주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 기업들의 신규 투자도 적극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리조나주는 최근 투자를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과의 소통을 늘리고, LG에너지솔루션과 동반 진출하려는 국내 중견·중소 소부장 업체를 지원할 전망이다. 이 밖에 애리조나주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 기업들의 신규 투자도 적극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퀸크리크에 7조20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생산능력은 원통형과 ESS 배터리 각각 27GWh, 16GWh 총 43GWh다. 원통형 배터리 공장은 올해 착공해 오는 2025년 완공·양산한다는 목표다. ESS 배터리 공장 역시 올해 건설을 시작하고 오는 2026년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주 주지사는 "애리조나는 첨단 기술의 글로벌 리더인 한국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와 관계를 강화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애리조나와 한국은 성장하는 혁신 부문에 뿌리를 둔 강력한 경제적 파트너십을 누리고 있으며, 이 파트너십과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애리조나의 첨단 제조 부문이 더욱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드라 왓슨 애리조나주 상무국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무역 사무소는 애리조나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나타낸다”며 "서울 사무소는 애리조나와 한국의 관계를 강화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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