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TKG휴켐스, 이차전지 도전재용 CNT 공장 짓는다

노르웨이 BCS와 MOU 체결…연산 1t 규모 공장 설립 추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공급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TKG그룹 계열사인 정밀화학 핵심 소재 전문기업 TKG휴켐스가 노르웨이 업체와 한국에 탄소나노튜브(CNT)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각광받는 배터리 소재 시장에 진출한다.

 

버겐카본솔루션즈(Bergen Carbon Solutions, 이하 BCS)는 지난 29일(현지시간) "TKG휴켐스와 CNT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CNT는 탄소 기반 나노 물질로 전기와 열 전도율이 구리·다이아몬드와 동일하다.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해 차세대 소재로 꼽힌다. CNT는 배터리 양·음극 활물질 사이에서 리튬이 오고 가는 통로 역할을 하는 도전재에 쓰인다. 전도성이 높은 CNT를 도전재로 활용하면 기존 카본블랙 소재 대비 투입량을 최대 80% 줄일 수 있다. 대신 활물질을 더 투입해 에너지밀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CNT 도전재 수요는 2021년 5000t에서 2030년 7만t 규모로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BCS는 이산화탄소로 CNT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며 노르웨이에 파일럿 플랜트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배터리 회사가 있는 한국에서 양산을 검토하며 TKG휴켐스를 파트너사로 선정한 것이다.

 

양사는 한국에 공장을 지어 연간 1만t의 CNT를 생산하고 아시아 배터리셀 업체에 납품을 모색한다. 구체적인 부지와 투자액 등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한국에 공장이 완공되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에 공급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TKG휴켐스는 국내 1위 질산 기업이다. 전남 여수에 14개 생산시설을 가동해 연간 230만t이 넘는 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자 배터리 소재에도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초 삼성SDI 헝가리 법인장 출신이자 삼성SDI의 배터리 소재 자회사인 STM 대표를 지낸 김우찬 대표를 신임 대표로 영입했다. 최근 경기 용인 소재 명지대 자연과학캠퍼스 산학 협력관에 첨단소재연구소도 열고 반도체·배터리 소재 개발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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