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 '수소연소엔진' 개발 성공…2025년 양산 목표

콘엑스포서 호에비거 '인젝터' 탑재 엔진 전시
2025년 양산 시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가 스위스 회사로부터 수소연소엔진용 인젝터(연료 분사 노즐)를 공급받는다. 지난달 세계 3대 건설기계 전시회에 호에비거(Hoerbiger)의 인젝터를 쓴 수소연소엔진을 선보였다.

 

호에비거는 5일(현지시간) HD현대인프라코어와 수소연소엔진(H2ICE) 개발에 협력했다고 밝혔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콘엑스포(CONEXPO) 2023'에서 수소연소엔진을 전시했다. 이 엔진은 호에비거의 H2PFI 인젝터를 탑재했다. 300㎾의 출력을 내며 10분에 1회 연료를 공급하는 것만으로 최대 500㎞ 주행이 가능하다. 경제성도 장점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엔진을 장착한 차량은 가격과 유지·보수 비용이 배터리 또는 기존 연료전지를 쓴 차량 대비 25~30% 낮다.

 

1925년 설립된 호에비거는 기체 연료 분사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약 20년 전부터 수소 솔루션 연구에 착수하며 수소용 인젝터 시장에 일찍이 진출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호에비거의 기술력을 활용해 수소연소엔진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1985년 국내 최초로 독자 디젤엔진을 개발한 경험을 살려 수소연소엔진 연구에 나섰다.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국책 과제인 '건설기계·상용차용 수소엔진 시스템 및 저장·공급계 개발' 주관 기관으로 선정, 국내 최초로 300㎾, 배기량 11ℓ급 수소연소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인천시 화수동 본사 제1연구동에서 본격 양산 전 시제품 엔진의 첫 시동을 거는 시동식도 열었다. 내년 상용차(대형 트럭·버스)와 건설기계(굴착기)에 수소연소엔진을 탑재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르면 2025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수소연소엔진은 저순도의 수소로도 구동이 가능해 경제적이다. 내연기관차와 구성 부품이 거의 비슷해 기존의 엔진 기술·설비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스탯츠빌에 따르면 수소연소엔진 시장은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8.7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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