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전자집적회로 시장 성장세…동남아 생산 허브 도약

지난해 수출액 19.16% 증가…수입액은 20.35% 늘어
반도체 후공정 특화…인텔·AMD 등 진출

 

[더구루=오소영 기자] 지난해 말레이시아 전자집적회로(EIC) 수출입 규모가 두 자릿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IC 시장이 커지며 말레이시아 내 생산 역량도 강화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무역관과 무역통계업체 글로벌트레이드아틀라스(GTA)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EIC 수출액은 지난해 371억5400만 달러(약 49조원)로 전년 대비 19.16%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대(對)중국 수출액은 1년 사이 7.2% 증가한 79억9000만 달러(약 11조원)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액은 약 30%, 한국으로의 수출은 약 28% 늘었다. 홍콩과 싱가포르 등은 2배 이상 뛰었다.

 

수입액도 전년 대비 20.35% 증가해 212억5900만 달러(약 28조원)로 집계됐다. 수입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는 대만(28.4%)이었다.

 

전망은 밝다. 말레이시아 투자청은 자동차 전자부품 수요가 3년 동안 두 자릿수 늘며 EIC 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에는 전자제품 수요 둔화로 역성장(-2.5%)이 점쳐진다.

 

EIC는 반도체 위에 소자들을 집적해 하나의 칩 안에 다양한 기능을 담아낸 부품이다. 모바일과 컴퓨터, 가전제품, 자동차,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인다.

 

말레이시아는 EIC 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동남아시아의 생산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칩을 패키징하고 검사하는 후공정 분야에 전문화돼 있다. 인텔과 AMD 등 글로벌 기업들이 말레이시아에 후공정 공장을 운영 중이다. 말레이시아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중 후공정 부문에서 점유율 13%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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