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팔도 도시락 라면서 유해성분 검출"…러시아 당국 발표

-기준치 미만으로 '안도'…파장 확산 '예의주시'
-빅런치 등 로컬브랜드, 살충제 독성 성분도 검출

[더구루=윤정남 기자] '러시아 국민라면'으로 불리는 '팔도 도시락'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됐다. 그러나 한국아쿠르트 현지법인은 일단 해당제품이 법적 기준치를 넘지 않아 안도하는 분위기다. 파장 확산을 우려해 현지 여론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러시아 식품당국인 로스카체스트보(Roskachestvo·RBC)는 팔도 도시락을 비롯한 8개 라면 제품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RBC는 러시아 시장에서 판매되는 17개 인스턴트 라면 제품에 대해 유해성분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빅 런치 등 로컬 브랜드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됐다. 이번에 검출된 농약성분은 살충제 일종인 비펜트린(Bifenthrin)으로 알려졌다. RBC는 원료인 밀가루에 함유된 살충제로 판단했다.

 

특히 팔도 도시락에서도 유해성분이 발견된다. 이번 검출된 유해성분은 유기화합물으로 알려졌으며, 제조과정에서 곰팡이균이 발생해 검출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도시락에서 검출된 유해성분량은 법적 기준치를 넘지 않아 다행히 행정조치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RBC는 도시락 제품은 '우수한'(?) 저염 제품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도시락을 제외한 대부분의 러시아 로컬 브랜드는 염도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야쿠르트 현지 법인은 사태 확산을 우려하는 한편, 현지 여론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지난 1991년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도시락은 지난해 누적 판매량은 50억개에 달하는 등 국민라면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힘입어 생산법인 코야는 지난해 전년 대비 24% 성장한 794억원 매출을 올렸다. 유통법인 '도시락루스'의 지난해 매출은 2108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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