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화학, 美 제보와 손잡고 '車 첨단소재' 바이오프로필렌 생산 추진

JDA 체결…제보 'ETO' 기술 활용 바이오프로필렌 개발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미국 바이오연료 제조사 '제보'(GEVO)와 바이오프로필렌 상용화에 협력한다. 친환경 제품 개발을 지속해 탄소 감축에 기여하고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진입을 가속화한다.

 

제보는 12일(현지시간) LG화학과 바이오프로필렌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프로필렌은 자동차 소재와 기저귀, 마스크 등에 쓰이는 기초원료다. 기존 프로필렌은 프로판에서 수소를 제거해 만들어지는데 LG화학은 제보의 ETO(Ethanol-to-Olfins)를 도입해 바이오프로필렌 생산에 나선다.

 

ETO는 에탄올을 활용해 수소와 프로필렌, 고순도 이소부틸렌의 혼합물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제보가 발명한 혼합금속산화물(MMO) 촉매를 써 높은 수율을 자랑한다.

 

제보는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프랜시스 아널드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교수가 2005년 설립한 회사다.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재사용 가능 화합물과 바이오연료 개발을 주력으로 한다. 2011년 독일 랑세스에 바이오 기반 이소부탄올을 공급했고 2016년 알래스카항공에 발효 옥수수로 만든 바이오 연료를 제공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대를 맞아 아널드 교수가 초대 과학기술정책자문위원장에 선임되면서 '글로벌 테마주'로 떠올랐다.

 

LG화학은 제보와의 협력으로 기존 프로필렌을 바이오프로필렌으로 대체해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동시에 친환경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LG화학은 지속가능성 전략의 일환으로 친환경 소재 개발에 힘쓰고 있다. 2020년 10월 생분해성 신소재인 PLH(Poly Lactate 3-Hydroxypropionate)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를 토대로 GS칼텍스와 친환경 소재의 핵심 원료인 3-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이하 3HP) 생산에 협력하고 있다. 작년 7월 여수공장에서 3HP 시제품 생산을 위한 실증플랜트를 착공했다. 이어 12월 식물성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고기능성 플라스틱(ABS) 제품도 선보였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제보와의 JDA를 통해 LG화학은 바이오 기반 원료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하며 친환경적인 미래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