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케미칼, 인조대리석 '벨렌코' 브랜드 독점 사용…100% 인수 추진

터키 '벨렌코' 잔여 지분 27.5% 매입 추진
벨렌코, 엔지니어드스톤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더구루=정예린 기자] 롯데케미칼이 터키 인조대리석 업체 '벨렌코(Belenco)'에 추가 투자 단행에 나설 전망이다.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가속화, 글로벌 건축·인테리어 소재 시장 내 입지를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벨렌코의 잔여 지분 27.5%를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롯데케미칼은 벨렌코의 단독 경영권을 가진 지배주주가 된다.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부는 지난 2019년 롯데첨단소재 시절 1250억원을 쏟아 벨렌코 지분 72.5%를 인수했다. 이듬해 롯데첨단소재를 롯데케미칼로 통합한 뒤 약 300억원을 추가 투자해 벨렌코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벨렌코는 인조대리석 소재인 엔지니어드스톤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터키 3대 도시인 이즈미르에 위치한 공장 내 3개 생산라인을 두고 있다. 연간 35만 매 규모 생산능력을 갖췄다. 연 9만 매 규모의 한국 여수공장까지 합치면 롯데케미칼의 엔지니어드스톤 생산량은 연간 44만 매에 이른다. 

 

인조대리석은 주방, 욕실 등의 실내 공간부터 건물 외관에까지 두루 사용되는 건축물 내·외장재다. 내구성과 강도, 위생성, 다양한 컬러 구현까지 모두 갖춘 프리미엄 인테리어 소재다. 
 

벨렌코 제품은 석영을 주원료로 사용해 긁힘 등에 따른 파손 위험이 낮다. 외관은 고급 천연 대리석과 같지만 스크래치, 세균 번식, 컬러 편차가 있는 천연석의 단점을 보완해 내구성과 강도, 위생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색감을 구현할 수 있다. 주방부터 욕실, 식당 등 적용 범위도 다양하다. 

 

롯데케미칼은 벨렌코 지분 100%를 확보,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재 고급화 트렌드에 힘입어 기존 북미와 유럽 중심에서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탄탄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글로벌 인조 대리석 시장은 2019년 약 57억달러에서 2024년 약 87억달러로 52.6% 성장할 전망이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7.5%에 달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검토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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