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창저우 공장, 결국 6월 문 닫는다...협력사도 정리 수순

지난 2016년 가동 시작 7년 만
판매 부진에 따른 부담 완화 목적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핵심 생산기지 중 하나인 창저우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지난 2016년 가동을 시작한 지 약 7년 만이다. 현지 판매 부진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오는 6월 창저우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매각 작업에 들어간다. 올해 초 공장 철수 검토 소식이 전해진 이후 구체적인 날짜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일부 설비는 베이징 순이구에 위치한 옛 현대차 베이징 1공장에 옮겨진 것으로 전해진다.

 

창저우 공장은 현대차의 4번째 중국 공장이다. 지난 2016년 10월 가동을 시작했다. 연간 3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곳으로 투싼과 베르나 등을 생산해왔다.

 

현지 부품협력사들은 정리 해고를 비롯해 사업 철수 수순에 들어갔다. 창저우공장 가동 중단 시기에 맞춰 마무리 질 것으로 보인다. 

 

창저우 공장 가동 중단은 중국 시장 판매 부진에 따른 결정으로 분석된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중국시장 판매량은 7년 연속 하락세다. 지난 2016년 중국 시장에서 180만대 판매로 정점을 찍은 이후 줄곧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21년 46만대 수준까지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약 30% 두 자릿수 급감한 34만3000여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현지 수요가 현저히 낮은 상황에서 과잉생산능력은 큰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유휴 생산시설 매각은 일시적으로 재무적인 압박을 벗어나는 효과를 내는 만큼 당장 눈에 띄는 수익성 개선을 나타낼 수 있다. 

 

결정적으로 신규 생산 라인 증설 계획 차질이 가동 중단의 배경이 됐다는 의견도 있다. 당초 현대차는 이곳 공장에 전기차 생산 라인 증설을 추진했으나 중국 정부 승인 등 절차상 문제에 부딪히며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저우 공장 가동 중단으로 현대차 중국 생산기지는 베이징에 위치한 공장 2곳만 남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1년 베이징 1공장 매각을 확정 짓고, 지난해에는 충칭 공장 생산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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