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영향 無' 현대차·기아, 4월 美 점유율 4위…14만4359대 판매

현대차 7만5816대, 기아 6만8723대 판매
현지 시장 점유율 각각 5.7%, 5.2% 기록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로 전기차 판매량에 타격을 입었음에도 월간 판매량 두 자릿수 성장을 일구는 등 '톱5'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 수익성 또한 크게 개선돼 올해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일 미국 온라인 자동차 구매사이트 트루카(TrueCar)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총 14만4539대를 판매, 점유율 10.9%로 4위를 기록했다. 단일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전년(6만6707대) 대비 13.7% 증가한 7만5816대, 기아는 전년(5만9063대) 대비 16.4% 성장한 6만8723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유율은 각각 5.7%와 5.2%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같은달 현지 시장에서 지급한 인센티브(판매장려금)는 자동차 한 대당 현대차가 1081달러 기아는 819달러로 평균치(1606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평균거래가격(ATP) 대비 인센티브 역시 2.9%와 2.4%로 평균치(3.5%)보다 낮게 책정됐다. 대당 ATP는 현대차가 3만7372 달러, 기아가 3만4246달러였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IRA 여파에 따른 전기차 판매 감소세에도 '톱5' 지위를 이어가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부지침은 북미 조립되더라도 올해부터는 북미에서 제조한 배터리 제품을 50% 이상 사용해야 보조금 3750달러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또한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가공된 핵심 광물을 40% 이상 사용할 경우 3750달러의 보조금이 지급된다고 명시됐다.

 

현대차는 전기차를 대부분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한다는 점에서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지 생산 중인 GV70은 당초 보조금 지급 대상이었으나 이번 세부지침에 따라 제외됐다. 중국산 배터리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1위는 제너럴모터스(GM)이 차지했다. 같은달 총 22만7111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17.1%를 기록했다. 토요타는 17만8098대로 2위, 포드는 17만398대로 3위에 올랐다. 4위인 현대차·기아에 이어 스텔란티스가 12만8743대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혼다(11만5849대) △닛산(8만3862대) △테슬라(5만5832대) △폭스바겐(5만302대) △BMW(3만5640대)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현재 미국 전용 전기차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짓고 있다. 시설별 중요도와 완공까지 걸리는 소요 시간 등을 감안해 최근 자동차 생산 공장 공사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투입되는 도장시설 골조 공사를 시작했다. 당초 계획(2025년 1분기 생산)보다 6개월가량 앞당긴 2024년 3분기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수요에 따라 최대 50만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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