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030년 반도체 매출액 140조 이상 포부

반도체 생산능력 강화…TSMC·마이크론 등 투자 유치
설계 기술 확보·미래 기술 연구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경제산업성이 2030년까지 반도체 매출액을 140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일본 내 제조 거점 확보 △설계 기술 개발 △양자컴퓨터 등 반도체가 쓰일 미래 기술 연구를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

 

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도쿄무역관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2021년 6월 '반도체·디지털산업 전략'을 수립했다.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인프라, 디지털 산업과 함께 반도체를 핵심 기술 요소로 설정했다. 국내 반도체 매출액을 현재 5조엔(약 49조원)에서 2030년 15조엔(약 149조원)으로 높이겠다는 목표 아래 크게 세 가지 단계로 로드맵을 짰다.

 

1단계로 일본 내 반도체 생산기반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일본 덴소와 소니 반도체 솔루션, 대만 TSMC가 합작사 'JASM(Japan Advanced Semiconductor Manufacturing)'을 출범했다. JASM은 일본 정부로부터 최대 4760억엔(약 5조원)의 보조금을 받고 구마모토현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4년 12월부터 양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1공장은 소니의 이미지센서에 들어갈 28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기반의 반도체, 2공장은 자동차에 쓰일 12나노 기반의 칩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미국 기업도 일본의 반도체 공급망 확충에 기여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은 미에현에 플래시 메모리, 마이크론은 히로시마현에 D램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1단계 생산 거점 구축에 이어 2단계 과제는 차세대 반도체 설계 기술 확보다. 일본은 작년 7월 '기술연구조합 최첨단 반도체기술센터(LSTC)' 출범을 발표했다. LSTC는 미국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가 반도체 개발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한다.

 

연구 성과물의 상용화는 일본 주요 대기업 8개사가 출자한 라피더스가 맡는다. 라파더스는 2007년 2나노 첨단 로직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잡았다. 미국 IBM과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벨기에 반도체 연구소 아이멕(IMEC)과도 차기 반도체 개발에 관한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카나자시 경제상업성 정보산업과장은 "DX, GX, 자동차의 전동화가 진전된 2030년 로직 반도체 수급이 문제가 될 것"이라며 "특히 전기차의 항속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칩의 소비전력을 낮추려면 차세대 로직 반도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제산업성은 마지막 단계에서 광전 융합과 양자 기술 개발을 수행, 2단계 연구 결과물의 적용 사례를 살핀다. 가령 로직 반도체를 사용할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는 식이다. 일본은 미국, 네덜란드, 영국, 한국, 유럽연합(EU) 등과 공동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