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캄보디아에 고급 윤활유 브랜드 엑스티어(XTeer)를 적극 알렸다. 선진국을 넘어 동남아시아로 발판을 넓히며 '실적 효자'인 윤활유 사업을 확장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엑스티어 거리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날 엑스티어를 넣은 캄보디아 삼륜차 툭툭이 시엠립 거리를 활보했다.
툭툭 양면과 뒷면에 엑스티어 사진과 문구가 새겨진 플랜카드를 걸었다. 엑스티어가 적힌 파란 풍선으로 툭툭을 장식해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노출되도록 했다. 더욱이 시엠립은 세계 7개 불가사의인 앙코르와트가 있어 매년 62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는 명소다. 이번 행사로 높은 홍보 효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엑스티어는 현대오일뱅크가 지난 2013년 출시한 윤활유 제품 브랜드다. 최상의 주행을 돕는 엔진 오일이라는 뜻으로 프리미엄 제품인 엑스티어 울트라는 미국석유협회(API)의 최신 규격인 SN+ 등급을 충족한다. SN+ 등급은 엔진의 이상연소와 체인벨트 마모 현상을 최소화해 엔진 손상을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윤활유 사업을 키우고자 동남아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형성된 선진국을 넘어 신흥 시장인 동남아로 사업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올 초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울산현대축구단과 베트남 22세 이하 올림픽 대표팀 간 친선 경기를 후원한 바 있다. 이 경기는 국영방송인 VTN를 통해 생중계됐다. 현대오일뱅크는 경기장 곳곳에 타이틀 배너를 비롯해 광고물을 설치하고 엑스티어가 새겨진 응원 도구를 대량 제작해 관중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온라인 서포터즈를 출범시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에서 홍보 활동도 펼치고 있다.
윤활유는 정유업계의 대표 '알짜' 사업으로 꼽힌다. 국제유가 변동에 민감한 정유 사업과 달리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661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이중 658억원이 윤활유 사업을 하는 현대쉘베이스오일에서 나왔다. 현대쉘베이스오일은 현대오일뱅크가 쉘과 함께 설립한 합작사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셸베이스오일를 통해 연간 100만t의 윤활기유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세계 30개국에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