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가 중국 자동차 휠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전기차 전환 트렌드에 따라 친환경 경량 휠 등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현지 차세대 차량 부품 시장을 정조준한다.
9일 포스코에 따르면 회사는 산동 젠위안 오토모티브 휠(Shandong Zhenyuan Automotive Wheel, 중국명 山东贞元汽车车轮)과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중이다. 자동차용 강판 공급 추가 계약을 포함해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다.
양사 간 협력 논의는 산둥성 랴오청 첨단기술지구(Liaocheng High tech Zone) 대표단의 방한을 계기로 급물살을 탔다. 랴오청 첨단기술지구 주요 관계자들로 구성된 대표단은 제조 장비,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한국과 일본을 방문했다. 한국에선 투자 기관을 비롯해 포스코 등 기업 경영진들과 회동했다.
젠위안 오토모티브 휠은 2002년 설립된 자동차 휠 제조사다. 기존에도 포스코로부터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받아 왔다. 상용차용 제품을 주로 생산하며 경량 휠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관련 특허만 50여 개에 달한다. 중국 국영기업 제일자동차그룹(FAW)의 상용차 자회사인 FAW 지에팡부터 △상하이자동차그룹(SAIC)-홍얀 △시노트럭 △북기복전 등 15여 개 기업에 납품, 탄탄한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자랑한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연내 메인보드 상장 절차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상장을 통해 11억2500만 위안을 조달해 새로운 자동차 휠 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자동차 휠 시장은 전기차 산업 성장에 힘입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탄소 배출 등 각국이 내세우고 있는 친환경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초경량 휠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328억7000만 달러였던 글로벌 자동차 휠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에는 53.7% 증가한 505억4000만 달러를 육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