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보쉬, 배터리 생산설비 합작사 설립 계획 '파투'

폭스바겐, 새로운 파트너사 물색
보쉬, 역할 바꿔 협력 지속하기로

 

[더구루=윤진웅 기자] 독일 완성차업체 폭스바겐과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기업 보쉬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설비를 공급하는 합작기업 설립 계획을 철회했다. 폭스바겐은 새로운 파트너사를 찾아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보쉬는 역할을 바꿔 협력에 나선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과 보쉬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 생산설비를 공급하는 합작기업 설립 계획을 철회했다. 이는 스테판 하퉁 보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밝힌 내용이다.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투자 비용 관련 부담을 느낀 보쉬가 중도 포기선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합작기업 설립 프로젝트가 전면 취소된 것은 아니다. 이미 폭스바겐은 자회사 파워코와 함께 보쉬를 대체할 잠재적 파트너사와 해당 프로젝트 참여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파트너사 등 구체적인 정보는 논의 결과에 따라 이르면 상반기 내 공개될 예정이다.

 

보쉬는 폭스바겐과 협력은 이어가기로 했다. 기존 역할에 대한 부담은 내려놓고 폭스바겐 배터리 셀 공장 디지털화를 지원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공급을 책임지기로 했다.


앞서 폭스바겐과 보쉬는 지난해 1월 합작사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는 유럽 내 배터리 업체에 배터리 생산 시스템을 공급하고 기존 배터리 공장의 생산용량 확대와 유지보수 등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었다. 당시 토마스 슈말 폭스바겐 배터리 담당 이사는 "향후 수년 동안 유럽이 세계적인 배터리 생산기지가 될 수 있는 한 번뿐인 기회를 맞았다"며 "메이드 인 유럽’(made in Europe) 전기차를 위해 온전하고 현지화된 유럽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파워코는 최근 배터리 공장 자체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착공해 오는 2027년 캐나다 세인트토머스에 연간 최대 90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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