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배터리 분리막 공장, 加 온타리오 3곳 압축...美·멕시코도 검토

온타리오 로비스트 등록 서류서 세인트클레어·잉거솔·웰랜드 언급
완성차·배터리 생산 거점과 멀지 않아
미국 현지와 멕시코도 내부 검토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내 세 도시를 북미 첫 분리막 신공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온타리오주에 로비스트를 선임하고 세 도시를 중심으로 보조금 협상을 추진한다. 

 

10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청렴위원회(Integrity Commissioner of Ontario)에 따르면 SKIET는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컨설팅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줄리앙 라손드를 로비스트로 등록했다. 등록 서류에는 로비스트의 역할로 분리막 신공장 건설과 관련 보조금 논의를 명시하는 한편 잠재 공장 위치로 △세인트클레어 △잉거솔 △웰랜드를 꼽았다. 캐나다는 현지 법을 통해 기업이 보조금 정책을 파악하려면 로비스트를 고용하도록 하고 있다. 

 

세인트클레어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 디트로이트와 차로 약 1시간 거리인 사니아 인근에 있다. 잉거솔은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공장이 들어설 윈저와 한때 캐나다 수도인 토론토 중간에 위치한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공장도 유치했다. 웰랜드는 GM의 엔진 생산시설이 있는 세인트캐서린스와 불과 20분 거리다.

 

SKIET는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업체들의 거점과 가까운 곳에 신공장을 지어 북미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분리막은 배터리의 양·음극재의 직접 접촉을 막아 화재·폭발을 방지하는 소재다. 양극재·음극재·전해질과 함께 4대 핵심 소재로 꼽히며 배터리 생산 비용의 약 15%를 차지한다.

 

북미 분리막 수요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과 맞물려 폭증할 전망이다. IRA는 분리막을 비롯해 배터리 부품의 약 50% 이상을 북미에서 조달해야 전기차 세액공제의 절반인 3750달러(약 500만원)를 지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50% 이상은 올해 기준이다. 내년부터 이 비율이 매년 10%씩 높아진다.

 

SKIET는 올해 안에 북미 투자처를 확정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김철중 SKIET 사장은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 공식 보도채널 스키노뉴스 인터뷰에서 "한국, 중국, 유럽 글로벌 생산 사이트를 성공적으로 갖췄으며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북미 시장 진출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캐나다와 함께 미국과 멕시코를 살펴 연내 최종 한 곳을 결정할 예정이다. 

 

SKIET는 후보군 중 한 곳인 캐나다와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 노재석 SKIET 대표는 작년 11월 방한한 프랑수와-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과 회동해 투자를 논의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캐서린 프렐린 PwC 컨설턴트를 캐나다 로비스트로 등록했다. <본보 2023년 5월 9일 참고 [단독] SKIET, 캐나다 로비스트 영입...분리막 공장 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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