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RE100 달성 핵심 거점 호주"…대규모 투자 예고

김기준 부사장 "호주 없으면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 어려워"
"호주 그린수소 인센티브 매력적"

 

[더구루=오소영 기자] 고려아연이 '재생에너지 100% 사용 기업'으로 전환하고자 핵심 시장으로 호주를 주목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 금액을 통해 그린수소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한다.

 

16일 호주 매체 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에 따르면 김기준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본부 본부장(부사장)은 15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호주가 없으면 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전했다.

 

고려아연은 국내 금속업계 최초로 RE100(기업의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캠페인)에 가입했다. 2050년까지 사업장에서 쓰는 에너지 전량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친환경 아연(그린징크)을 생산한다. 이를 달성하고자 호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2018년 선메탈(SMC) 제련소 부지에 호주 최대 규모인 125㎿급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 2021년 재생에너지 자회사 아크에너지를 신설하고 그린수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로 SMC 부지 내 태양광 발전소와 연계해 1㎿급 고분자전해질막(PEM)을 운영한다. 연간 140t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트럭 연료로 쓸 예정이다.

 

작년 9월에는 아크에너지와 한화임팩트, SK가스 등이 한국-호주 수소(한·호H2) 컨소시엄도 출범했다. 2023년까지 연간 100만t이 넘는 그린 암모니아를 호주에서 한국으로 수출한다.

 

김 부사장은 "호주는 그린수소 개발을 독려하는 매력적인 정부 지원과 인센티브가 있다"며 수십억 달러의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SMC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그린수소를 활용해 생산하고, 재생에너지와 광물 운송 확대에 자금을 투입한다.

 

고려아연은 1997년 SMC를 설립한 이래 현재까지 호주에 33억 달러(약 4조4150억원)를 투자했다. SMC는 지난해 8억9800만 달러(약 1조2010억원), 아크에너지는 2280만 달러(약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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