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K239 천무' 폴란드산 전술트럭과 통합작업 개시

옐츠 8X8 중형전술트럭, 한국 도착…시스템 통합 후 첫 발사도 진행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 발사 시스템 'K239 천무'와 폴란드산 전술트럭과의 통합작업이 시작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군은 시스템 통합 후 한국에서 발사 테스트도 진행한다. 

 

폴란드 군비청(Agencja Uzbrojenia)은 17일(현지시간) "3대의 옐츠(Jelcz) 8X8 차량이 한국에 도착했으며 호마르-K(HOMAR-K) 프로그램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K239 천무 발사대와 통합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폴란드 군비청은 이후 추가 통합 작업은 폴란드에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크지슈토프 플라텍(Krzysztof Płatek) 폴란드 군비청 대변인은 "한국에서 K239 천무와 옐츠 차량간 통합 작업과 함께 첫 발사도 진행되며 이후 폴란드에서 토파즈(TOPAZ) 시스템과 연동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파즈 시스템은 폴란드 육군의 사격통제시스템으로 개량, 적용될 예정이다. 

 

폴란드 국방부는 2022년 10월 19일(현지시간) 한화디펜스와 K239 천무 288문을 도입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기본계약은 실행계약 체결 전 총물량과 사업규모를 결정하는 과정으로 천무 공급 규모는 60억 달러를 넘어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통합 작업을 진행하고 발사대 공급 계약을 11월까지는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폴란드는 당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실전 능력을 증명한 미국의 다연장로켓 시스템 하이마스 500문을 도입하고자 했지만 토파즈 시스템 통합, 폴란드제 트럭 사용, 포탄 현지 생산 등의 요구조건에 계약이 늦어지자 천무를 도입하기로 했다. 

 

폴란드 육군이 운용할 천무 다연장 로켓 발사시스템의 제식명은 'WR-300 호마르(HOMAR)'로 알려졌으며 초도물량 18문이 2023년 내 인도돼 '아이언사단'으로 불리는 제18기계화사단에 배치된다. 폴란드 육군 제18기계화사단은 벨라루스 브레스트 게이트 인근부터 프레미시우 인근 슬로바키아 국경에 이르는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을 포함한다. 

 

K239 천무는 130·227·230·239㎜ 등 로켓탄 4종과 KTSSM-II 등을 운용할 수 있다. 130㎜ 로켓탄은 한 번에 40발이나 연사할 수 있는 로켓탄으로 기존의 한국 육군에서 운용하던 K136 구룡 다연장로켓 시스템의 탄을 이용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227, 230㎜ 로켓은 이중목적고폭탄(DPICM) 탄두를 적용해 12발이 탑재된다. 이중목적고폭탄은 로켓탄 내 신관작용을 통해 내부의 산탄이 방출되면서 광범위한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다연장로켓 시스템에 '강철비'라는 별칭을 붙게 만든 로켓탄이다. 239㎜ 로켓은 80km의 사거리를 보여주며 초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천무는 하이마스의 부상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하이마스의 경우 빠른 장거리 전력 투사를 요구하는 미군의 수요에 맞춰 발사대를 축소해 C-130 수송기에 적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로인해 기존 MLRS보다 경량화되고 전개속도도 빨라졌지만 화력은 절반으로 줄었다. 가격은 문당 50억원 수준이다. 반면 천무는 문당 가격이 30억 수준이면서 더 많은 화력을 투사할 수 있어 수송기를 통한 장거리 전력 투사를 하는 국가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무기 체계로 소개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4분기 폴란드 K9 수출분이 포함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2조5179억원, 영업이익은 176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약 43%, 146% 뛰었다.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도 최고치를 찍었다. 연결 기준 매출은 6조53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년 사이 35.5% 상승한 375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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