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동티모르 해상 유전 'CCS 저장소 전환' 프로젝트 순항

동티모르 바유운단 가스전 생산량 급감
SK E&S CSS 프로젝트 시계 빨라지나

 

[더구루=정예린 기자] SK E&S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플랜트로 활용 예정인 바유운단(Bay-Undan) 가스전 생산 종료 시기가 임박했다. 첫 CSS 프로젝트가 조만간 가시화되며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동티모르 해상에 위치한 바유운단 가스전 가스 공급량은 최근 상업화가 어려울 만큼 급격히 하락했다. 바유운단 가스전은 SK E&S(25%)와 호주 산토스 등 5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 E&S는 지난해 3월 폐가스전을 이산화탄소 저장고로 재활용하는 CCS 프로젝트에 첫 발을 내딛었다. 바유운단 천연가스 생산설비를 CCS 플랜트로 전환하기 위한 기본설계(FEED)에 착수했다. 현재 호주, 동티모르 정부와 사업 추진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릴 계획이다. 

 

SK E&S가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과 호주 육상에 위치한 다윈 LNG(액화천연가스) 플랜트, 바유운단 가스전을 연계한다.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하는 천연가스를 다윈 플랜트로 옮겨 이산화탄소를 분리한다.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폐가스전인 바유운단 가스전으로 운송해 지하 3km 아래 바다 속에 저장한다. 

 

이 프로젝트를 본격 개시하기 위해서는 바유운단 가스전 폐쇄가 우선돼야 한다. 다윈 플랜트에서 바유운단 가스전으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옮길 때 기존 바유운단이 천연가스 운송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파이프라인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 가스전 개발을 중단해야 저장고로 사용 가능하다. 생산 종료 시기에 맞춰 CSS 프로젝트 추진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SK E&S는 CCS 플랜트로 전환한 바유운단 생산기지를 탄소중립 전초기지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바로사 가스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뿐만 아니라, 향후 국내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까지 처리할 수 있는 해외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구축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