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화재 중국 합작법인에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 측 인사가 잇따라 합류하고 있다. 두 회사 간 시너지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중국 합작법인은 렌 후이추안 텐센트 선임고문을 회장(董事长)으로 선임했다. 중국 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길경섭 전 삼성화재 중국법인장은 부회장을 맡는다.
후이추안 신임 회장은 현지 최대 보험사 평안보험 부회장을 역임한 업계 전문가로 2020년 텐센트에 합류했다. 텐센트 합류 이후 온라인 보험 플랫폼 위슈어 등 보험 사업 개발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해 9월에는 합작법인의 임시 책임자를 맡기도 했다.
최근 텐센트 측 인사들이 합작법인의 주요 요직을 맡으며 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저우커쥔 위슈어 사장과 린징화 텐센트 수석부사장이 각각 3월과 4월 합작법인 이사로 선임됐다.
또 삼성화재 합작법인은 지난 2월 리하오 전 핑안생명 총경리를 신임 총경리로 선임했다. 리하오 신임 총경리는 1995년 핑안보험에 입사한 이후 이 회사에서만 30년 가깝게 근무한 업계 베테랑이다. 지난 2020년 12월부터 핑안생명 총경리를 역임했다. 재임 기간 핑안생명은 30% 가까운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작년 12월 퇴사한 후 삼성화재 중국법인에 합류했다. <본보 2023년 2월 28일자 참고 : 삼성화재 중국법인, 핑안보험 출신 최고경영자 영입>
삼성화재는 텐센트와 손잡고 중국 합작법인을 출범했다. 텐센트는 2억8000만 위안(약 530억원)을 출자해 지분 32%로 2대 주주에 올랐다. 이외에 △상해지아인문화매체유한회사(11.5%) △맘바트투자발전(11.5%) △궈하이투자발전(4.0%) △보위펀드(4.0%) 등이 투자했다. 삼성화재의 지분율은 100%에서 37%로 낮아졌다.
삼성화재는 텐센트 등의 플랫폼을 활용한 성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텐센트의 강점인 IT 기술을 활용해 중국법인을 온라인 개인보험사업 중심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