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일하이텍, 美 조지아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마지막 '난관' 넘었다

스테펜스 카운티 개발청, 성일하이텍 MOU 체결안 승인
지난 4월 조지아주와 MOU…70만 달러 상당 보조금 획득

 

[더구루=오소영 기자] 성일하이텍이 미국 조지아주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을 위한 절차를 속속 밟고있다. 조지아주와 체결한 양해각서(MOU)와 관련 스테펜스 카운티 개발청(Stephens County Development Authority, 이하 SCDA)의 허가를 받았다. 스테펜스 카운티와 곧 정식 파트너십도 맺는다. 투자 일정과 인센티브 등 핵심 이슈를 확정하고 공장 건설에 나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CDA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회의에서 조지아주와 성일하이텍의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 관련 MOU 체결안을 의결했다.

 

성일하이텍은 작년 8월 스테펜스 카운티에 3700만 달러(약 490억원) 이상 투자해 리사이클링 파크(전처리 공장)를 짓는다고 발표했다. <본보 2022년 8월 19일 참고 [단독] 성일하이텍, 美조지아주 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현대차 EV공장 시너지> 경제개발 특화 산업단지인 '헤이스톤 브래디 비즈니스 파크'에 건설해 2024년 초부터 가동한다.

 

성일하이텍은 공장 신설을 위해 지난달 17일 조지아주와 MOU를 맺었다. 향후 투자 일정과 인센티브, 일자리 등 세부 쟁점을 협의하고 스테펜스 카운티와도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성일하이텍은 현지 정부로부터 70만 달러(약 9억원) 상당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성일하이텍은 지방 정부와의 MOU를 마무리 짓고 공장 건설을 본격화한다. 미국 투자를 강화해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공략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우겠다고 약속했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며 주요 배터리 광물 수요는 최고 4000%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공급은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리튬과 코발트 등 핵심 광물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광물 확보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는 향후 10년 이내에 수명이 다한 리튬 기반 배터리가 매년 200만t 이상 폐기될 것으로 예상했다. 폐배터리에서 광물을 추출할 수 있다면 미국은 수입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성일하이텍이 진출한 조지아주는 배터리 투자가 몰리는 대표 지역이어서 재활용 수요도 클 전망이다. 성일하이텍의 파트너사인 SK온은 조지아주에 총 26억 달러(약 3조원)를 쏟아 단독으로 배터리 1·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와 배터리 합작공장도 건설한다. 투자비는 40~50억 달러(약 5~6조원)로 연간 생산능력은 약 30GWh로 추정된다.

 

성일하이텍은 2030년까지 리사이클링 파크 30곳, 하이드로센터 5곳을 구축한다는 포부다. 미국에서는 조지아주와 함께 인디애나주에도 투자를 살피고 있다. 작년 말부터 부지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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