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리온이 꼬북칩을 내세워 베트남 스낵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현지에 꼬북칩 생산 라인을 확보한 데 이어 온라인 광고 영상을 선보이며 소비자 유치에 힘을 쏟는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꼬북칩 신규 광고를 공개했다. 지난달 27일 유튜브에 업로드된 광고 영상의 조회수가 6일 만에 61만회를 넘어서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17일 꼬북칩을 베트남에서 출시했다. 오리온은 베트남에서 한류 열풍이 부는 점에 착안해 한국어 '맛있다'를 그대로 옮긴 '마시타(Masita)'를 꼬북칩 현지 제품명으로 정하고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베트남 스낵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네겹 스낵 특유의 바삭한 식감, 옥수수가 지닌 은은한 달콤함과 고소한 버터향이 어우러진 풍미를 내세워 현지 젊은층 소비자 입맛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은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미푹공장에 꼬북칩 생산라인도 구축했다. 라인업 확대를 통해 베트남 스낵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더욱 공고히하기 위한 투자를 시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리온은 오스타(포카칩), 스윙(스윙칩), 투니스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며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꼬북칩은 오리온이 지난 2017년 처음 선보였다. 홀 겹의 스낵 여러 개를 한번에 먹는 듯한 풍부한 식감이 특징이다. 미국을 비롯해 호주, 영국, 싱가포르 등 전세계 23개국에서 판매되며 글로벌 스낵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리온은 주력 카테고리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현지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하며 중장기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물류센터 및 감자창고를 확대하고 스낵·비스킷·케익 생산라인을 늘릴 예정이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1995년 초코파이 수출을 시작하며 베트남에 진출했다. 2006년 호치민 미푹공장, 2009년 하노이 제2공장을 조성하며 베트남 사업을 확대했다. 지난 2020년 누적 매출액 2조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