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뉴로메카, 슬로바키아 질리나 자치정부 회동...유럽거점 저울질

질리나 자치정부와 만나 국제교류 협력 도모
질리나 지방 정부-한국 기업 간 파트너십 체결 희망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로보틱스와 뉴로메카 등 한국 로봇 제조사들이 슬로바키아 질리나 자치정부와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질리나 자치정부에서는 한국 기업 방문을 계기로 질리나 지역을 로봇 공학·자동화 분야 유럽 거점으로 만드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 뉴로메카 등 한국 기업 대표단은 최근 질리나 소재 질리나 대학교 이노비아 이노베이션 센터 타운홀에서 질리나 자치구 관계자와 주한 슬로바키아 공화국 대사관 등을 만나 한국과 슬로바키아 기업 간 상호 협력을 구축하고 미래 투자 창출 가능성을 논의했다.

 

한국 대표단은 두산로보틱스, 뉴로메카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기업 달리웍스 △인공관절 수술 로봇 기업 큐렉소 △로봇  자동화 설비기업 브릴스△3D 콘텐츠 전문 기업 브릴라 △연세대학교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 대표단의 질리나 방문은 지난해 질리나 대표단이 한국 방문한 데 이어 반대로 한국 기업인들을 슬로바키아로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한국 기업인들은 슬로바키아에 며칠간 머물면서 △브라티슬라바 △질리나 △코시체를 방문한다.

 

질리나 측은 한국 대표단 방문이 질리나의 혁신적인 기업 환경, 성장 가능성에 소개하는 동시에 한국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교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 

 

주라이 코바르(Juraj Kovář) 주한 슬로바키아 대사는 "로봇 솔루션은 우리 경제의 필수 요소"라며 "생산은 자동화로 이뤄지고 있어 로봇 분야 연구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번영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리나 지방 정부는 한국 기업과 파트너십 체결을 희망했다. 특정 프로젝트를 지원할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며 협력 관계 구축을 요청했다.

 

피터 피아반(Peter Fiabáne) 질리나 시장은 "디지털화, 컴퓨터화, 에너지뿐만 아니라 로봇 공학과 관련된 현대적인 솔루션은 우리가 직면한 과제"라며 "우리를 발전시킬 수 있는 파트너십을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가 한국 기업인들이 슬로바키아, 특히 질리나 지역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성공적인 협력을 구축할 수 있는 잠재적인 파트너를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 기업들도 유럽 진출을 꾀하고 있다. 협동로봇 시장의 1위인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미국에 이어 올해 유럽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영토를 개척한다. 협동로봇, 산업용로봇, 자율이동로봇 등을 제조하는 뉴로메카는 현재 중국, 베트남, 미국에 현지 법인이 설립돼 있으며, 올해 1분기에 일본, 내년 1분기에 유럽에 진출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전문기업 달리웍스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럽, 북미,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큐렉소는 지난 2021년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 조인트'(CUVIS-joint)에 대해 유럽 인증(CE)을 받으며 유럽, 호주 및 아시아 지역 등으로 진출이 가능해졌다.

 

한편 슬로바키아 질리나주는 지난해 한국 로봇공학 관련 기업과 대학을 차례로 방문해 교류협력을 다졌다. 지난해 질리나시 방문단은 충남도를 방문해 로봇공학 관련 기업과 대학을 차례로 방문해 미래 성장을 주도할 도의 4차산업 자원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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