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넥슨의 지주회사 NXC가 소유한 유럽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스탬프가 법정화폐 유동성 공급 플랫폼 '피아트리퍼블릭(Fiat Republic)'과 손잡았다. 비트스탬프는 이번 제휴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아트리퍼블릭은 7일(현지시간) 비트스탬프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기존 은행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아트리퍼블릭은 기존 은행 시스템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에 한계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많은 금융 기관이 법정화폐 지불을 중단하는 등 비즈니스 운영을 방해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피아트리퍼블릭은 단일 API를 통해 암호화 플랫폼과 법정 화폐 결제 시스템을 결합한 FaaS(Fiat-as-a-Service)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트스탬프는 파트너십을 통해 피아트리퍼블릭의 이글넷 네트워크의 법정화폐 결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비트스탬프 관계자는 "피아트리퍼블릭과의 파트너십과 이글넷 즉시 결제 네트워크와의 통합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력으로 암호화 법정화폐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생태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NXC는 2018년 비트스탬프를 인수했다. NXC는 벨기에에 설립한 투자 전문법인인 NXMH를 통해 2018년 2월 100% 자회사인 '비트스탬프 홀딩스'를 설립하고, 그해 10월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비트스탬프를 인수했다. NXMH는 지난 2021년 7월 비트스탬프에 대한 2000억원 추가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