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자율주행이 중국 자동차 업계 가장 큰 화두이자 발전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현지 레이저 라이다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
10일 코트라 등 업계에 따르면 중국 차량용 레이저 라이다 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26억4000만 위안으로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복합 성장률 101.1%을 기록하며 5년 내 431억8000만 위안까지 16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용 레이저 라이다 시장 또한 급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스마트화 기술 발전으로 무인 운전 차량 및 고사양의 보조 운전 등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연간 복합 성장률 85.8%을 기록하며 지난 2021년 4억6000만 위안에서 2025년 54억7000만 위안으로 10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차량용 레이저 라이다 관련 수출액과 수입액도 상승세다. 지난해 수출액은 3억3336만 달러로 6년 만에 20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입액의 경우 지난해 4억2919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4억5157만 달러) 대비 5% 소폭 감소한 수치이지만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다.
주요 수입국은 일본이다. 지난해 2억 달러로 전체 수입의 50%를 점유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독일, 미국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의 대중 수출액은 전년 대비 67.9% 증가한 675만 달러로 수출국 중 8위를 기록했다.
레이저 라이다는 자동차의 ‘눈’ 역할을 맡는 자율주행차량 핵심 부품이다. 레이저 빛을 활용해 먼거리의 장애물과 지형을 파악한다. 발사 광 펄스와 에코 광 펄스 사이의 시간·주파수차를 측정해 목표 물체와의 상대 거리, 속도, 물체 고도 등의 매개변수를 측정 및 형상화한다. 주로 레이저 발사, 레이저 수신, 정보 처리, 스캐닝 시스템 등 4개 부품으로 구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레이저 라이다는 정보 정밀도 요구가 높은 자율주행 시장에서 대체불가한 제품으로 중국 L3(조건부 자율주행) 이상 자율주행 산업 발전과 함께 다중 센서 솔루션인 차량용 레이저 라이다 시장이 고속 성장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국 차량용 레이저 라이다 시장 규모 성장으로 현지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현지 차량용 레이저 라이다 기업은 주로 반고체 레이저 라이다 생산 위주이며 일부 스타트업에서 순수 고체 레이저 라이다를 생산 중이다. 주요 기업은 허사이 테크(禾赛科技)와 Valeo, 수텅쥐촹 테크(速腾聚创科技), Luminar, Innoviz, Velodyne 등이 있다.
한편 자율주행기술 수준은 미국도로교통안전청(NHTSA, 0~4단계)과 미국자동차공학회(SAE, 0~5단계)의 기준이 근거가 되고 있다. ‘레벨5’는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목적지까지 운행하고 주차까지 가능해지는 단계다. 목적지에 도착해 주차가 완료될 때까지 사실상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