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케냐에서 '환경의 날'을 맞아 폐전자제품 회수·재활용에 나섰다. 전자 폐기물의 재활용을 선도해 탄소 배출 절감에 기여한다.
8일 삼성전자 공식 트위터 '삼성 케냐'에 따르면 삼성전자 동아프리카법인은 지난 5일 폐전자제품 수거·재활용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케냐 가전 소매점 '주부의 천국(Housewife’s Paradise)', 리사이클링 센터인 'WEEE 센터'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주부의 천국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직접 폐전자제품을 수거한다. 이는 WEEE 센터에 전달된다. WEEE 센터는 재사용이 가능한 소재를 추출한다. 삼성전자 동아프리카법인은 나이로비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케냐 전역에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국제연합(UN)이 지난 2020년 발표한 '글로벌 전자 폐기물 모니터 2020'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전자 폐기물 발생량은 2019년 5360만t에 달했다. 82.6%는 재활용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이산화탄소 9800만t이 배출됐다. 2050년에는 전자 폐기물이 1억2000만t에 달해 더 많은 탄소 배출이 우려된다.
케냐도 전자 폐기물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케냐는 폐전자제품 발생량이 2012년 3000미터톤(MT)에서 2021년 5만1000MT으로 급증했다. 폐기물 재활용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케냐 정부는 지난해 지속가능한 폐기물 관리법(Sustainable Waste Management Act)을 발효했다,
삼성전자는 폐전자제품 재활용을 촉진해 케냐 정부의 행보에 발을 맞추고 친환경 경영에 앞장선다.
삼성전자는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한국과 유럽, 북미 등 세계 56개국에서 폐전자제품 회수·재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전 세계에서 누적 507만t의 폐전자제품을 회수했다. 국내 아산 리사이클링 센터에서 2021년에만 총 3만2731t의 구리, 알루미늄, 철, 플라스틱 등 유가자원을 추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