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인터 세넥스, 호주 최대 전력기업과 가스 공급계약

2025년부터 최대 42PJ 공급
아틀라스 가스전 확장 재개 기대감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호주 자회사 '세넥스에너지'가 현지 최대 전력회사에 2025년부터 가스를 공급한다. 아틀라스 가스전 확장으로 증가할 생산 물량 중 일부를 납품한다. 호주 정부의 가격 상한 제도로 멈췄던 가스전 증설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넥스에너지는 16일(현지시간) AGL과 조건부 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5년 1월부터 아틀라스 가스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최대 42페타줄(PJ) 공급한다.

 

이번 계약은 세넥스에너지가 아틀라스 가스전 확장을 적기에 재개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아틀라스 가스전은 퀸즐랜드 수랏 분지에 위치한다. 세넥스에너지는 10억 호주달러(약 8700억원) 이상 투자해 아틀라스와 로마 노스 가스전 확장을 추진했다. 2024년까지 가스처리시설을 증설해 이듬해 연간 60PJ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60PJ은 액화천연가스(LNG) 약 12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세넥스에너지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호주 파트너 헨콕에너지로부터 3억 호주달러(약 2600억원)의 지원금도 획득했다.

 

하지만 호주 정부의 가격 상한제 제도에 발목이 잡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면서 호주 정부는 규제에 나섰다. 가스는 기가줄(GJ)당 12달러(약 1만원), 석탄은 t당 125달러(약 15만원)로 상한선을 정했다. 이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수익이 전망되며 세넥스에너지는 증설을 중단한 상태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정부와 수익성 확보 방안을 찾고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증설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안 데이비스 세넥스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의 에너지 가격을 낮추는 확실한 방법 중 하나는 시장에 새로운 가스를 공급하는 것"이라며 "국내(호주 시장)에 초점을 둔 아틀라스의 증설이 바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퀸즐랜드 자원협회(QRC·Queensland Resources Council)는 세넥스에너지와 AGL의 계약에 환영을 표했다. 이안 맥팔레인 QRC CEO는 "가정은 난방을 사용할 수 있고 호주 동부 해안에 있는 산업체는 지속 가능한 운영을 보장받게 됐다"며 "세넥스에너지가 제공하는 추가 가스는 도매 시장에 접근할 수 없는 소규모 제조사들이 특히 반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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