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베트남 '호아빈건설 프로젝트' 적극 힘 보탠다

호아빈 건설 프로젝트에 현대엘리베이터 협력 제안
2019년 호아빈건설에 280억원 투자…전략적 제휴 체결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베트남 '호아빈건설 프로젝트'에 힘을 보탠다. 

 

26일 업계와 베트남 외신 등에 따르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레 비엣 하이(Le Viet Hai) 호아빈 건설그룹 회장과 만나 베트남 경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건설 산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는 어려운 시기에 호아빈 그룹을 신뢰하고 지원하며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베트남 건설 프로젝트 입찰 가능성도 낙관했다. 그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최신 기술이 호아빈의 프로젝트 입찰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양 그룹이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호아빈그룹도 양사간 협력을 공고히 다지는데 합의했다. 레 비엣 하이 회장은 "국제 프로젝트에서 두 그룹간 협력을 강화하자"며 "아세안에서 진행 중인 건설 프로젝트에 현대그룹의 우수한 인재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경제상황도 공유했다. 호아빈건설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억1020만 달러(약 1441억원)의 손실로 상장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적자가 누적된데다 회장 선임 문제를 두고 내홍까지 겪으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그는 "올해 호아빈그룹은 국제 지정학적 변동, 투자자로 인한 현금 흐름 불균형으로 인해 계속해서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며 "호아빈은 과감한 솔루션을 구현하고 전체 인적 자원 기구를 통합하고 그룹 규모로 포괄적인 구조 조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019년 호아빈건설에 280억원을 투자해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당시 현대엘리베이터는 호아빈건설 주식 2500만 주(약 280억원어치)를 취득했다. 지분은 11.3%다. 현재 10.69%로 줄긴 했지만 2대주주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호아빈건설 시행사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현대엘리베이터의 제품을 전량 채택하고, 설계·시공·건축 참여 사업에서도 현대엘리베이터의 제품을 우선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현 회장은 현대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인 현대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베트남 등 새로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호아빈그룹과의 회동에 이어 베트남 탄콩그룹(Thanh Cong Group) 경영진과도 만나 엘리베이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본보 2023년 6월 26일 참고 현정은 회장, 베트남 TC그룹 고위급 회담…협력 확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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