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에너지 기업 이네오스, '한화오션 건조' 선박으로 LNG 운송 시장 진출

일본 MOL과 17만4000㎥ LNG선 2척 용선 계약
미국에서 독일로 LNG 운송에 사용

 

[더구루=길소연 기자] 영국 석유화학 대기업 이네오스(Ineos)가 한화오션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으로 LNG 운송 시장에 진출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네오스는 일본 상선 미쓰이 OSK(MOL)와 17만4000㎥ LNG운반선 2척의 장기용선 계약을 맺었다. 

 

이네오스가 미국에서 독일로 LNG를 운송하기 위해 선박을 용선하는 것이다. 기존 용선된 에탄·나프타 운반선 12척에 LNG운반선 2척이 추가된다.

 

이네오스는 지난해 HD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9만8000㎥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을 장기 용선하면서 세계 최대 에탄운반선 선단을 구축했다. <본보 2022년 12월 3일 英 이네오스, 세계 최대 에탄운반선 선단 구축>
 

이네오스와 MOL의 용선계약은 이네오스가 텍사스주 포트아서에서 연간 140만 미터톤의 LNG를 운송하기 위해 셈프라 에너지(Sempra)와 체결한 장기 판매·구매 계약이 바탕이 됐다. 이후 독일 브룬스부텔에 있는 LNG 터미널과 장기 LNG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LNG를 독일로 운송할 선박이 필요한 상황이다. 브룬스부텔 터미널은 올 겨울 운영을 시작한다.

 

독일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고 장기 공급을 늘리기 위해 미국산 가스를 구매한다. 미국 외 중동의 가스도 구매하고 있다.

 

이네오스는 미국에서 유럽과 아시아로 에탄 가스를 운송하는 최대 운송업체로서의 경험을 활용해 자체 수요는 물론 일부 제3자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유럽으로 향하는 LNG '파이프라인'을 개발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버크날 이네오스 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탄소 배출과 메탄 슬립(LNG 연료시 완전히 연소되지 않고 배출되는 메탄)을 줄이는 데 최적이라고 생각되는 엔진 유형과 선박 사양에 MOL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선박은 한화오션에서 건조된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시절 MOL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확정 물량 1척에 추가 옵션 1척의 일감을 6224억원에 확보했다. 신조선은 2026년 하반기부터 인도된다. 

 

선박은 저압이중연료추진엔진(ME-GA)과 재액화설비가 탑재돼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수 있는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된다. 공기 윤활 기술과 샤프트 제너레이터도 추가돼 선박의 효율성이 매우 높다.

 

이네오스는 억만장자 사업가 짐 래트클리프가 설립한 석유화학 대기업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 상당한 혼란이 발생한 시점에 천연가스 자원에 접근할 수 있게 됐고,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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