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이 카카오뱅크가 참여하는 태국 가상은행 컨소시엄에 합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와 앤트그룹이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어 태국 가상은행 시장 진출에도 맞손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29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시티퐁 키티프라파퐁 앤트그룹 태국법인 글로벌 상업 파트너십 책임자는 현지 기자들과 만나 "태국 가상은행 사업을 추진하고 위해 현지 파트너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앤트그룹이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페이와 태국에서 알리페이 플러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앤트그룹은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로, 2018년부터 협력해 온·오프라인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시티퐁 키티프라파퐁 책임자는 "컨소시엄 합류 여부에 대해 언급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태국 주요 금융지주회사인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카카오뱅크와 SCBX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태국 내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목표로 협력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추후 설립되는 가상은행 컨소시엄 지분 20% 이상을 취득해 2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