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끝낸 글로벌 투자은행, 배당금 늘린다

JP모건·모건스탠리·씨티·웰스파고 등 배당금 확대 이어져
연준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 이후 주주 환원 정책 강화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 시장 침체 여파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투자은행(IB)들이 배당금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 이후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시행하는 모습이다.

 

5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올 3분기 은행 배당금을 주당 1달러에서 주당 1.05달러로 인상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심각한 충격에도 회복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금융 시스템과 더 넓은 경제에 기둥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도 올 3분기부터 분기 배당금을 주당 77.5센트에서 주당 85센트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총 200억 달러(약 26조 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는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우리의 변화된 비즈니스 모델 내구성을 보여준다”며 “주주들에게 자본을 환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3분기 배당금을 주당 51센트에서 주당 53센트로 인상하기로 했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 최고경영자는 “견고한 자본 및 유동성 포지션과 자금 조달·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를 통해 어려운 거시 환경을 안정적으로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웰스파고는 배당금을 주당 30센트에서 주당 35센트로 인상하기로 했으며, 골드만삭스도 배당금을 주당 2.50달러에서 2.75달러로 인상했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경기 침체 우려와 자금 조달 비용 증가 등으로 대규모 인력 감원을 진행한 바 있다. JP모건이 지난해 1월 약 1600명의 인력을 구조조정했으며 골드만삭스는 올해 1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3200명을 정리해고 했다.

 

한편, 국내 금융사들의 경우 올해 2분기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면서 배당금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국내 4대 금융 지주의 2분기 주당배당금 시장 전망치는 KB금융 510원, 신한금융 525원, 하나금융 600원, 우리금융 180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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