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ZKW 생산법인 통합...구조조정 '속도'

오스트리아 비젤버그·비너노이슈타트 공장 합병
헤드램프·전자부품 생산시설…경영 효율화 '기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의 차량용 헤드램프 자회사 'ZKW'가 오스트리아 내 분산돼 있던 두 생산법인을 통합한다. 올 초 구조조정에 이어 조직개편까지 실시하며 경영 효율화에 속도를 낸다.

 

20일 ZKW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9월 비젤버그(ZKW Lichtsysteme)와 비너노이슈타트(ZKW Elektronik) 공장을 합병한다고 지난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합병과 관계 없이 공장은 계속 가동된다. 

 

비젤버그 공장은 차량 조명시스템을, 비너노이슈타트 공장은 조명에 필요한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비너노이슈타트에서 생산된 전자부품이 비젤버그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헤드램프 등에 탑재된다. 비젤버그 공장은 비너노이슈타트 공장의 최대 고객사 중 한 곳이다. 

 

합병에 따라 일부 관리직에도 변동이 생겼다. 비너노이슈타트 공장장이었던 마티아스 쾰러가 퇴사하고 비젤버그 공장 전무이사인 안드레아스 닉스가 후임으로 낙점됐다. 닉스 전무이사는 비너노이슈타트와 비젤버그 시설을 모두 책임지는 총괄 공장장이 됐다. 헤르만 자이츠 이사가 비너노이슈타트 공장 사이트 운영 책임자를 맡는다. 

 

ZKW는 비젤버그와 비너노이슈타트 공장 합병을 통해 사업과 경영 측면에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각 시설이 보유한 리소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의사결정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ZKW는 작년 빌헬름 스티커 최고경영자(CEO) 부임 이후 경영 쇄신을 위한 사업 구조 최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비젤버그 공장을 프리미엄 브랜드향 제품 생산 허브로 전환하고, 2024년 말까지 600명을 감원한다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내놨다. 동시에 멕시코와 슬로바키아 등 해외 사업장 역할을 확대해 글로벌 생산체제를 개편한다. <본보 2023년 2월 24일 참고 [단독] LG전자 '돈버는 전장' 경쟁력 강화 프로젝트 가동…ZKW, 글로벌 생산체제 개편>

 

스티거 CEO는 "동일한 국가에 위치한 생산 공장을 하나의 회사로 묶는 것은 업계의 일반적인 관행"이라며 "비젤버그 공장은 비너노이슈타트 공장의 최대 고객이므로 합병시 수익성 측면에서 큰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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