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몽골'까지 향한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 대표, 새 먹거리 발굴 '분주'

4월 尹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방미 후 3개월 만에 몽골행
모빌리티·친환경 에너지 사업 모색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웅열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코오롱가(家) 4세인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이 친환경에너지 신흥 시장인 몽골을 찾았다. 미국에 이어 몽골 출장까지 다녀오며 미래 먹거리를 찾아 나서는 리더로 그룹 내 존재감을 각인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20일 오후 몽골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모빌리티 밸류체인 협력을 살피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 기회를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코오롱의 모빌리티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 1월 코오롱글로벌에서 인적분할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맡았다. 이어 4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했다.

 

이 사장은 2018년 이웅열 명예회장의 퇴진으로 그룹 차기 후계자로 떠오른 후에도 조용한 행보를 이어왔다. 2021년에야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창립총회'에서 처음 얼굴을 내비쳤다. 코오롱은 민간 수소기업협의체 'H2 서밋'에 참여한 17개 기업 중 하나다.

 

작년 말 사장으로 승진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이끌며 이 사장의 어깨는 무거워졌다. 수입차 시장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져 기존 딜러 사업만으로 살아남기 힘들어졌다. BMW에 매출의 70% 이상을 의존하는 수익 구조도 이 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잠잠했던 이 사장의 행보는 달라지고 있다. 그는 미국에 이어 3개월 만에 몽골로 떠나며 직접 해외 사업 발굴에 나섰다.

 

몽골은 성장하고 있는 친환경차 수요처다. 몽골 도로교통개발부는 작년 1분기 전체 차량(123만4701대) 중 27.8% 비중이 친환경차였다고 분석했다. 작년 8월 전기차 수입액은 450만 달러(약 58억원)로 전년 대비 390% 뛰었다. 규모는 작지만 성장잠재력은 높다.

 

몽골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전기차 보급에 급물살이 탔다. 전체 석유제품의 90% 이상을 러시아에서 수입해 전쟁 후 연료비 상승의 직격탄을 맞았다. 주 연료 소비자 가격이 연초 대비 약 14%나 오르며 소비자들은 전기차로 눈을 돌렸다. 몽골 정부가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자 전기차 구매 촉진 정책을 펼친 것도 유효했다. 몽골은 전기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소비세 90%, 대기오염세 100%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해외 시장을 개척해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한다. 2025년 매출 3조6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출범 직후 스웨덴의 순수 전기 바이크 브랜드인 '케이크(CAKE)'의 국내 단독 수입사로 선정됐다. BMW와 아우디, 볼보에 이어 케이크를 잡아 친환경 이동수단의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최근 수입차의 보증 수리를 연장해주는 '코오롱모빌리티 케어'를 출시하며 신사업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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