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이 2035년 16조5000억원 규모로 커진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SMR 개발이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23일 인도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네스터에 따르면 SMR 시장은 2022년 66억6000만 달러(약 8조5000억원)에서 2035년 129억5000만 달러(약 16조5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5.7%로 추정된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300㎿ 이하 출력의 소형 원자로다.
SMR은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조사 결과 전 세계 전력 수요량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약 1% 하락했으나 이듬해 5%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4% 성장률을 기록했다. 향후 경제 성장으로 약 15%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MR이 이를 충족할 대안으로 꼽힌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70개가 넘는 SMR이 개발되고 있다.
SMR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건 북미다. 미국은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dvanced Reactor Demonstration Program)을 토대로 SMR 상용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뉴스케일파워의 SMR 설계를 인증했다.
유럽도 2035년 말까지 연간 SMR 시장의 성장률이 최고치를 찍을 전망이다. 유럽은 2030년까지 약 50GW의 원전이 문을 닫는다. 노후화된 원전도 많아 이를 대체할 수단으로 SMR이 부상하고 있다.
SMR은 중수로와 경수로, 고속로, 고온로 등으로 종류가 다양하다. 이중 중수로형이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수로형은 천연 우라늄을 활용해 연료 조달에 용이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