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세넥스, 호주 최대 철강업체와 천연가스 장기공급 계약

블루스코프, 비시와 2026년부터 10년간 20페타줄 천연가스 공급 계약
장기 가스 공급계약 연이어 수주
6월부터 4개 업체와 장기 계약
아틀라스 가스전 확장 재개 조짐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호주 자회사 세넥스 에너지(Senex Energy, 이하 세넥스)가 아틀라스 가스전 확장으로 증가할 생산 물량 일부를 호주 철강 기업 블루스코프(BlueScope)와 제조업체 비시(Visy)에 공급한다.

 

세넥스 에너지는 25일(현지시간) 오는 2026년부터 1월부터 10년간 블루스코프와 비시에 각각 아틀라스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20페타줄(7만3320톤·1PJ=3666톤)의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블루스코프에 20PJ, 비시에 20PJ 제공한다.

 

이안 데이비스(Ian Davies) 세넥스의 최고경영자(CEO)는 "세넥스가 10년에 걸쳐 호주 최대 철강 생산업체를 지원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천연가스는 지역 제조업, 특히 산업 열 부하가 높은 제조업에서 필수적인 연료"라고 말했다.

 

타니아 아치볼드(Tania Archibald) 블루스코프 호주 철강 제품 부문 CEO도 "새로운 가스 공급은 블루스코프의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세넥스의 가스는 호주의 건축, 방위, 농업 및 재생 에너지 산업에 사용되는 고품질 철강 제품을 공급하는 블루스코프의 제조 운영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세넥스는 산업용 포장재 생산·재활용 업체 비시(Visy)에도 2026년 1월부터 10년간 아틀라스 확장 프로젝트에서 20PJ의 가스를 공급한다. 비시는 세넥스의 가스를 공급 받아 퀸즐랜드의 식음료 브랜드에 지속 가능한 패키징을 계속 제공하게 됐다.

 

이안 데이비스 CEO는 "제조업체들이 가스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아틀라스 확장은 새로운 가스 공급을 시장에 출시하고 가격 하락 압력을 낮추는 솔루션의 일부"라고 전했다.

 

세넥스는 퀸즐랜드 수랏 분지에 위치한 아틀라스 가스전에서 증가할 생산 물량 중 일부를 이들 업체에 납품한다.

 

세넥스는 10억 호주달러(약 8700억원) 이상 투자해 아틀라스와 로마 노스 가스전 확장을 추진했다. 오는 2024년까지 가스처리시설을 증설해 이듬해 연간 60페타줄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60PJ은 LNG 약 12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호주 파트너 헨콕에너지로부터 3억 호주달러(약 2600억원)의 지원금도 획득했다.

 

그동안 호주 정부의 가격 상한제 제도로 인해 가스전 증설에 발목이 잡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면서 호주 정부는 규제에 나섰다. 가스는 기가줄(GJ)당 12달러(약 1만원), 석탄은 t당 125달러(약 15만원)로 상한선을 정했다. 이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수익이 전망돼 세넥스는 아틀라스 가스전 증설을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세넥스는 지난 6월부터 AGL 에너지에 이어 호주 유리 제조 업체 오로라(Orora), 블루스코프, 비시까지 총 4곳과 장기 가스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호주 정부의 가격 상한 제도로 중단됐던 가스전 증설의 재개 조짐이 보인다. <본보 2023년 6월 28일 참고 [단독] 포스코인터 세넥스 '또 대박'…호주 오로라와 10년 가스공급 계약>
 

세넥스는 호주 정부와 수익성 확보 방안을 찾고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증설을 재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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