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메타버스의 대두 등이 미국 교육시장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이에 국내 교육 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주문이다.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26일 '미국 교육시장, 인공지능(AI)과 만나다'라는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최근 미국에서 신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AI 교육 산업에 대해서 설명했다.
코트라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교육시장은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4.4% 성장이 예상되며 AI를 활용한 교육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봤다. 여기에는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와 5G 기술 보급 등이 주요 요인으로 뽑힌다.
미국의 경우에도 교육 분야 디지털 전환을 위한 인프라 강화에 나서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중국과의 기술 경쟁, 생산성 저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위대한 재건' 정책을 추진하며 2022년부터 5년간 1조1000억 달러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으며 그중 일반 국민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AI, 고성능 컴퓨터, 로봇, 첨단 통신, 바이오 등의 10개 핵심 전략 기술 분야를 선정해 인프라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2030년 2조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AI분야 인재를 키워내기 위한 인프라를 갖춘 것이다.
그리고 등장한 것이 오픈AI의 챗GPT다. 챗GPT의 등장은 교육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미국 고등학생 중 절반이 사용하는 유요링고, 퀴즈렛 등의 교육 기술회사들은 이미 챗GPT를 앱에 통합하고 있다. 하버드대, 펜실베니아대 등 다수의 명문대들도 강의에 챗GPT를 도입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데이터가 2021년 10월 이전에 확보한 것이고 추론을 할 수 없어 잘못된 답을 내놓는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두된 메타버스와 결합해 교육현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메타버스가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고 AI를 결합한 3D 아바타 등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상호작용하며 시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교육이 가능해진 것이다.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그러면서 한국 교육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우리나라의 교육열과 뛰어나 ICT 역량은 이미 검증됐으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 확보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더 많은 국내 기업이 해외 수출을 가능하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