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GM 공동개발 배터리, 비용 절감 가능해진다…신공정 도입 추진

'GM 투자' 美 나노라믹, 이-라이트와 R&D 협력
나노라믹 공정 '네오카보닉스' 성능 최적화 맞손
네오카보닉스, 과불화화합물 없이 고성능 배터리 생산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저렴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배터리를 생산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GM이 유망 기업 투자를 통해 도입 추진중인 새로운 제조 솔루션 개발이 가시화되면서다. 

 

31일 미국 '나노라믹(Nanoramic)'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스타트업 '이-라이트 이노베이션(E-Lyte Innovation, 이하 이라이트)'과 전략적 연구개발(R&D)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라이트가 나노라믹의 배터리 전극 공정 '네오카보닉스(Neocarbonix)'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한 맞춤형 전해질을 개발한다. 

 

GM벤처스는 지난 4월 나노라믹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양사 간 기술 협력을 도모키로 했다. 당시 구체적으로 나노라믹의 기술을 결합해 얼티엄셀즈의 전기차 배터리 플랫폼 제조 비용을 줄이고 지속 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파트너십 배경을 밝혔었다. 

 

네오카보닉스 공정이 상용화될 경우 얼티엄셀즈의 경쟁력은 급상승할 전망이다. 네오카보닉스 공정을 채택하면 저비용으로 고성능 배터리를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 규제 기관의 신규 지침도 준수할 수 있다. 

 

네오카보닉스는 전기차 배터리용 전극 제조 솔루션이다. 일반 공정과 달리 PFAS(과불화화합물)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높은 에너지밀도와 빠른 충전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나노라믹은 2170 배터리셀 기준 네오카보닉스를 활용하면 에너지밀도를 약 270Wh/kg에서 350Wh/kg로 30% 높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배터리 충·방전 속도가 2배 더 빠르고 수명도 길다는 설명이다. 

 

특히 PFAS와 같은 독성 물질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이 획기적이다. PFAS는 탄소와 불소가 결합한 유기화학물질이다. 열에 강하고 물이나 기름을 막는 특성을 가져 산업 전반에 걸쳐 많은 분야에서 사용된다. 하지만 쉽게 분해되지 않아 잔류성·축적성이 높고 인체와 환경 내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되며 유해성도 띤다.

 

유럽연합(EU)은 PFAS 전면 사용 제한을 추진하고 있다. 올 9월까지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에서 채택한 후 이르면 2026년부터 PFAS 사용 제한 조치를 확대 적용한다.   

 

자동차 업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배터리부터 파워·전자제품, 씰·호스 등 제조 전과정에서 원료나 코팅제로 PFAS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혐회(KAMA)도 최근 5개 국내 완성차 업체 입장을 취합해 PFAS 7종에 대한 예외적 사용 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의견을 유럽화합물질청(ECHA)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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